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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독서 노트

나쁜 문장으로 좋은 아이디어 망가지는 건 이제 그만!

by 양손잡이™ 2023. 6. 29.

일하는 문장들 - 백우진 (웨일북, 2017)

 

<일하는 문장들>은 직장에서의 형식적인 글쓰기에 큰 도움을 주는 책입니다. 형식적인 글은 각종 메일, 보고서, 프레젠테이션 등을 포함합니다. 일반적인 글쓰기인 에세이나 소설과는 많이 다릅니다. 글의 목적과 용도가 다르기 때문에 기존의 글쓰기 방법을 적용하기 힘듭니다. 직장에서의 글쓰기는 간결함과 정확함이 중요합니다. 이 책은 글쓰기의 기초부터 시작해 문장, 문단, 제목, 다른 책에서 말하지 않는 표와 그래프까지 다루면서, 문서 작업을 하는 직장인에게 큰 도움이 됩니다.

 

목차가 길어서 아래에 숨겼습니다. 펼쳐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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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당신이 사장이라면 어떤 보고서에 결재하겠습니까

 

1. 구조부터 세웁시다, 튼튼하게

알맹이를 앞세워라 / 핵심을 알려줘라 / 첫 문단을 고민하라 / 문단도 두괄식으로 / 첫 문장으로 낚아채라 / 제목으로 흥행하는 법 / 주어와 술어의 거리 / 문단에도 포지션이 있다 / 각주가 도움이 되려면 양괄식이 무난하다

 

2. 논리로 승부합시다, 날카롭게

틀리기 쉬운 ‘까닭’ / 너무 많이 쓰기 ‘때문이다’ / 이제 그만 ‘바라겠다’ / 어제부터 시작했다고? / 이유는 때문이 아니야 / 머리 없는 발 / 모두에게 노출되지 않도록 / 도둑이 들려면 개도 짖지 않는다

 

3. 규칙을 지킵시다, 깔끔하게

‘위법하다’는 말은 위법이다 / 양말 짝을 맞춰 신듯 / 어미의 돌연변이 / 복수는 꼭 필요할 때 / 은는이가 적재적소 / 스밀라의 눈에 대한 감각 / 어럽쇼? 맙소사! / be동사를 줄입시다

 

4. 줄입시다, 간결하게

감 성 적 꼬리를 끊어라 / 사랑했던 것이었던 것 / 명사들을 뭉치지 말라 / 있다가 없어도 된다 / 경제성장률이 성장했다고?

 

5. 맞춤법 또 배웁시다, 꼼꼼하게

알맞은, 걸맞은/ ‘맞는다’가 맞나 / 미셸 오바마는 왜 사랑받았을까 / 띄어쓰기와 띄어∨쓰기 /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 도대체 ‘데’를 언제 띄워

 

6. 숫자를 장악합시다, 정확하게

인구가 상승했나 증가했나 / 숫자와 숫자 사이 / 기간 vs 시점/ 소수점 아래, 어디까지 쓸까 / ‘마이너스’를 빼면? / 첫째인가 첫 번째인가 / 포인트를 제대로 주는 법

 

7. 표에서 내공을 보여줍시다, 근사하게

뭔가 다른 그래프 / 메뉴는 왼쪽으로 숫자는 가지런히 / 가로가 좋아, 세로가 좋아? / 정보가 소음이 될 때 / 프로크루스테스의 방식

 

8. 스타일로 완성합시다, 세련되게

가운뎃점이 놓일 자리 / 개조식을 아시나요 / 한 줄에 몇 글자를 넣을까 / 볼드 처리 / 샤프가 넘버? / 숫자에서 콤마를 빼보자 / 괄호와 약어 / 약물 또는 군물 / 외래어를 뭐 굳이 한자로

 

에필로그: 좋은 생각을 나쁜 그릇에 담지 맙시다

 

 

다른 글쓰기 책들과는 달리,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많은 예시문입니다. 일부러 엉망으로 만든 글이 아니라, 실제 신문 기사나 보고서 문구를 가져와서 수정하는 방법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저자의 눈에서 봤을 때도, 많은 수정을 거쳐야 할 신문 기사들조차 참 엉망으로 보였나 봅니다. 저자는 문장을 고치고 바꾸면서 깔끔한 문장들을 만들어냅니다. 또한, 다른 책에서 다루지 않는 글 형식과 표 작성법도 알려준다는 것이 이 책의 또 다른 장점입니다. 당장 실무에 적용 가능한 팁들이 가득합니다.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 대부분 기초적인 내용만 다루기 때문에, 글쓰기에 기본 지식이 있는 독자에게는 다소 지루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책을 단번에 읽고, 다음 날 출근해서 제 메일을 살펴봤습니다. 메일을 잘 쓴다고 생각했는데 참… 엉망이더군요. 문장을 간결하게 쓰려고 하다보니 중요한 내용이 빠져버렸고, 메일을 받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려고 하다가 오히려 더 혼란스러운 결과를 만들었습니다. 간결하고 정확한 문장을 쓰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습니다.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잘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말하거나 글을 쓰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잘" 하는 것은 어려운 문제입니다. 꾸준한 문장 다듬기 연습을 통해, 언젠가는 제가 실용 글쓰기의 전문가가 되지 않으리란 법이 없습니다. 제 메일과 보고서를 살펴보면서, 글에 어떤 문제가 있을지 곰곰이 고민해봐야겠네요. 이런 식의 자기계발은 항상 즐겁습니다.

 

 

 
일하는 문장들(퇴짜 맞은 문서를 쌈박하게 살리는)
‘왜 회사만 오면 문장이 꼬일까?’ 기똥찬 아이디어가 있어도 표현할 방법을 몰라 쩔쩔매는 당신에게 돌아오는 건 반려, 반려, 또 반려…. “누가 내 보고서 좀 봐줬으면 좋겠다!” 지금 당신에게 필요한 것은 ‘형식’이다. 형식은 때로 내용보다 강하다. 형식이 없는 아이디어는 당신의 책상 근처만 소심하게 떠돌 뿐이다. 아름다운 문장, 감동적인 문장은 필요 없다. 무엇이 상대를 정확하게 이해시킬 수 있는 문장인가. 그리고 그 문장들을, 어떻게 문서에 담아낼 것인가. 20년 경력의 베테랑 기자였던 저자 백우진은 국내 한 대기업에서 ‘사내의 모든 비문(非文)을 퇴출하라’는 임무를 맡은 적이 있다. 사내 보고서를 비롯해 온·오프라인으로 고객에게 전달되는 글, 기업설명(IR) 자료 등 회사 밖으로 나가는 문서를 최종적으로 감수했다. 미흡한 문장들이 그의 눈에 우수수 걸려들었다. 그는 빨간 펜을 죽죽 그어, 문장들이 ‘제대로 일하도록’ 했다. 나쁜 문장으로 좋은 아이디어를 죽이는 당신에게도 고수의 빨간펜이 필요하다. 오늘 당장 써먹을 글쓰기 비법, 당신의 보고서를 한 번에 통과시킬 8가지 도구를 공개한다.
저자
백우진
출판
웨일북(whalebooks)
출판일
2017.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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