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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독서 노트

행복을 주세요 - 행복의 함정 (리처드 레이어드)

by 양손잡이™ 2011. 6. 12.
행복의함정가질수록행복은왜줄어드는가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인생처세술
지은이 리처드 레이어드 (북하이브, 2011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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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을 읽는 동안 몇 가지 일이 있었다.

  삼성전자와 SKC 인턴에 지원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필기전형은 통과했다. 그리고 각각 한 번의 면접을 본 후, 결과를 통보받았다. 삼성전자는 최종 합격, SKC는 1차 면접 합격이었다. 인턴에서 공채로의 전환율이 꽤 높은 요즘, 취업길의 반 정도는 뚫은 셈이어서 기분이 좋다.


  지난 반세기 선진국의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은 괄목할 만큼 높아졌지만, 국민의 행복지수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세계인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미국의 1인당 국민 소득은 두 배 내지 세 배 증가했지만, 미국인의 행복지수는 50년 전에 비해서 높아지지 않았다. (중략) 이런 현상이 선진국에서 거의 예외 없이 관찰되면서 '행복의 역설'이라는 말이 나오게 됐다. (8쪽)


 
  만약 SKC 최종 면접에 합격한다면, 나는 과연 어떤 기업을 택하게 될까? 보통 삼성전자 하면 힘든 일을 떠올린다. 야근이 많고 심지어 주말에도 근무를 위해 회사로 나와야한다. 그렇기 때문에 3년 내 퇴사율이 30% 가량 된다고 한다. 버티기만 하면 승진이란 말도 있다. 하지만 일이 고된만큼 보수도 두둑하다. 비슷한 수준의 타 기업과는 차별화된 급여라고 해야하나.
  하지만 SKC에 다니는 선배의 말을 들어보면 삼성전자보다는 일이 조금 적다고 한다. 근무환경이 다소 낫다는 것이다. 잠깐 선배와 상담을 했는데 "12시까지 일하고 돈 많이 받는 삼전을 갈래, 아니면 8시에 퇴근하고 돈을 조금은 적게 받는 SKC에 올래"라고 답한다.

돈이 없으면 돈이 없는대로, 있으면 있는대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게 사람이다.




  성공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반드시 다른 사람이 실패해야 한다. (203쪽)


   인턴 때문에 꿈을 꾼적도 있다. 맘을 졸이며 삼성전자 발표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리고 시간이 되어 삼성 홈페이지에 발표가 떴다. 나보다 훨씬 좋은 스펙의 친구가 자신감있게 확인버튼을 눌렀지만 결과는, 불합격. 하지만 나는 합격이었다. 결국 "아 시발 꿈"의 상황이긴 했지만 하루 종일 기분이 좋았다. 실제로 꿈을 꾼 다음 날이 발표날이었고 내 밝은 미래를 암시하는 꿈인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였다. 또 다른 이유는, 평소 스펙이 좋아서 부럽다고 느낀 친구를 제치고 내가 홀로 합격했기 때문이다. 뭐, 결국 둘 다 합격하긴 했지만 말이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퍼. 너만 성공하면 속이 쓰리고.


  
그렇다면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남을 생각해야한다. 아무 생각 없이 행복만을 바라면 결국 이뤄지는 거라곤 아무 것도 없다. 헌데 과연 나의 행동으로 인해 모두가 행복할 수 있을까? 결국 우리는 자신뿐 아니라 남도 생각해야한다는 결론을 얻게 된다. 여기서 모든 문제가 발생한다. 왜 내가 다름 사람들에게 책임을 느껴야 하는가? 이것은 매우 타당한 질문이다. 이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 더 행복한 사회를 만들 수 없을 것이다. 불행히도, 지금, 이 질문에 확실한 답변을 들을 수 없다.


  이기주의자에게 행복은 오지 않는다. (244쪽)


   저자는 행복은 단순한 개인적 차원이 아니라 사회적 차원의 문제이고,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한다고 우리에게 말한다. 돈이 있어 떵떵거리며 위에서 군림하는 사람들 말고도 우리 같이 아래에서 바둥대는 사람들도 얼마든지 웃으며 지낼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야한다.타인을 배려할 때 온전한 나를 만난다고 했다. 물론 남에게 좋은 행동을 하면 심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후에 돌이켜보면 그때 얻었던 가슴 속 따뜻함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우리는 인생에서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바로 당신들의 마음.


                           리처드 레이어드 저, 정은아 역, 「행복의 함정」, 북하이브, 2011

 
(2011년 6월 1일 ~ 6월 12일, 356쪽)
 


저는 건강한 리뷰문화를 만들기 위한 그린리뷰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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