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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산책2

나는 그것에 대해 아주 오랫동안 생각해 - 김금희 (마음산책, 2018) 한 리뷰어는 이 소설을 읽고 아무 주제도, 의미도 없이 그저 아름다움만 좇아 소설로서 가치가 떨어진다고 평했다. 엄청난 혹평이다. 하지만 소설의 가치는 다양한 다양하고 종류 또한 여러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인간 본연을 탐구하고(), 실제 역사를 배경으로 하고(), 사회의 부조리함을 비판하고(, 그냥 이야기 자체가 끝장나게 재밌는 소설이 있다(스티븐 킹의 많은 작품). 소설에 이렇게 계보가 많은데 (이하 나는 생각해)는 어떻게 분류해야 할까. 나는 과감하게 '무용하지만 쓸데없이 섬세해서 아름다워 좋은 소설'류에 두고 싶다. 250쪽의 분량에 판형도 작고 한 쪽에 글자 수도 적다. 그런데 총 8~15쪽으로 쓰인 19편의 작품이 수록되었다. 책 자신도 첫 페이지부터 김금희의 '짧은 소설'이라고 명명한다. 아.. 2022. 11. 17.
묘사하는 마음 - 김혜리 (마음산책, 2022) 한국의 오래되고 전통있는 영화잡지 ‘씨네21’의 김혜리 기자의 새 책이다. 2017~2020년에 쓴 칼럼과 몇 편의 에세이를 엮었다. 20대 중후반부, 독서 외에 취미를 갖고자 영화관을 뻔질나게 다녀서 영화를 많이 봤다고 생각해 이 책을 폈다. 하지만 중반부에 이르러서 나는 포기를 선언했다. 나는 패션 영화광(광이라고 표현하기에는 얄팍하지만…)이었던 것이다. 인터넷 서점에서 목차를 가져와본다. 본 영화가 많다면 책을 읽어도 좋다. 반 이하라면… 영화부터 봐야 한다. 내가 그랬거든. 목차만 보면 익숙한 제목이 많은데, 실제로 본 영화는 반밖에 안된다. 게다가 너무 오래 전에 본 영화라서 기억에 제대로 남지 않았다. 줄거리를 소개해주는 부분도 거의 없으니, 웬만하면 영화를 보길 권한다. 1. 부치지 못한 헌.. 2022. 1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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