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556 말하다 - 김영하 (문학동네, 2015) 말하다 - 김영하 지음/문학동네 0. 딱 한마디만 하겠다. 이 책을 고른 건, 실수다. 하아... 감상을 써야 하는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감이 오지 않는다. 잡담으로 시작해 잡담으로 끝나지 않을까. 1. 2010년에, 김영하 작가의 소규모 강연회에 다녀왔다. 네이버에서 주최하고 홍대 이리카페에서 열린 재능기부식의 행사였다. 40명의 참가자 자리를 두고 백명이 넘는 인원이 덧글로 전쟁을 펼쳤다. 그떄 나는, 내 마음을 솔직히 담은 글을 쓰고 싶다는 덧글로 이리카페의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2. 김영하라는 작가를 잘 몰랐다. 그해 초에 발간된 단편집 를 신문 신간 소개란에서 보고야 그 이름을 어렴풋이 알았다. 덧글을 쓴 네티즌들은 다들 그의 책을 꽤나 읽은 듯이 보였다. 작가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 2015. 9. 12. 도착의 론도 - 오리하라 이치 (한스미디어, 2008) 도착의 론도 오리하라 이치 지음, 권일영 옮김/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031. 0. 언제나 그랬듯이, 어디서 누구에게 추천받은지 모르는 책이다. (산 건 분명 알라딘 중고서점이렸다) 한참 우타노 쇼고의 서술트릭에 빠졌던 때, 서술트릭을 이용한 걸출한 작품으로 추천받은 책이렸다. 거진 2년 전에 사둔 책인데 책꽂이에 박혀만 있다 이번 책정리에서 팔려고 놔둔 책이다. 그러다 요즘 책이 잘 안 읽혀 오랜만에 가볍게 읽으려고 편 엔터테인먼트 소설. 1. 흔히들 할 수 있는 착각일 것 같은데, 도착은 어떤 장소에 다다르다는 뜻이 아니다. 뒤바뀌어 거꾸로 된다는 뜻을 가진 단어다. 제목만 보고 무슨 모험소설인가 싶지만, 실은 서술트릭의 거장이 쓴 도착 시리즈의 첫 권이란 말씀. 2. 이야기는 작가 지망생 야마모토 .. 2015. 9. 5.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피에르 바야르 (여름언덕, 2008)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여름언덕 2015-029. 0. 원체 읽는 행위에 강박에 가까운 감정을 가졌기에, 박웅현이 말하는 도끼로 머리를 쪼개는 듯한 느낌은 커녕, 재독에 욕심을 전혀 두지 않는다. 척 하기에 능한 나이기에 이미 읽은 책은 그 가치를 잃고 책장에 장식이 되거나 중고서점에 팔리기 일쑤다. 그런 나에게 재독한 책이 생겼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어마무시한 일이다. 1. 이 책을 읽은 건 '12년이다. 책 때문에 한참 친해진 친구에게, 강력 추천을 받아 빌려 읽기 시작했다. 그 친구는 이 책을 읽고 정말 경탄해 마지않았다고 했지만 나에겐 쏘쏘. 생각보다 읽기 힘든 책이었다. 게다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니. 단순히 제목만 보면 책읽는 척하고 .. 2015. 8. 28. 서평 글쓰기 특강 - 김민영, 황선애 (북바이북, 2015) 서평 글쓰기 특강 김민영.황선애 지음/북바이북 040. 신입사원 시절, 기흥에서 근무하던 나는 큰마음을 먹고 신촌 한겨레 문화센터에 방문했다. 가는 데만 한 시간 반이 넘는 거리였다. 수요일 저녁 8시 수업을 듣기 위해 5시가 되면 칼 같이 사무실을 나섰지만 2주만에 포기하고 말았다. 그때 그 강의를 들었다면 이 감상도 서평의 형태일텐데. 강의는 김민영 강사의 '서평쓰기'였다. 신문 지면의 책 서평 시대는 지난 지 한참 됐고, 블로그가 성행하면서 인터넷에서 개인이 간단한 감상을 올리는 일이 많아졌다. 평범한 사람들이 미디어가 된 시대에, 독자는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쓰기를 원했다. 글을 쓰는 데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다들 글을 잘 쓰기를 바랐다. 그런 의중을 파악한 책이 바로 이 책이라 할 수 있다. 저.. 2015. 8. 25. 이전 1 ··· 28 29 30 31 32 33 34 ··· 139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