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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오롯이 나인가 - 체인지킹의 후예 (이영훈, 문학동네, 2012) 체인지킹의 후예 - 이영훈 지음/문학동네 001. 소설은 암환자 채연과 보험회사 직원 영호의 사랑 이야기로 문을 연다. 채연의 아들 샘이 미국에서 돌아오지만 새아빠 격인 영호와는 말도 섞지 않는다. 샘이 밤 중에 몰래 티비를 보는 걸 발견한 영호는 그게 무슨 프로그램인지 궁금하다. 특촬물 '변신왕 체인지킹'이다. 변신이란 의미가 중복되는 특이한 제목을 가진 특촬물. 특촬물 매니아 사이에서도 평이 안 좋은 이 방영물을, 샘은 왜 몇번이고 돌려봤을까. 이런 샘과 영호의 이야기가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영호와 안의 보험회사 이야기이다. 과거에 보험금을 노리고 두 아들에게 악행을 벌였던 아버지, 그 아들의 딸이 팔이 부러지고만다. 과거에 있던 일 때문에 보험금 심사에서 반려된 사건을 영호와 안은 끈덕지게 .. 2013. 1. 29.
책 속에서 남은 생의 이정표를 찾아라 - 마흔의 서재 (장석주) 마흔의 서재 - 장석주 지음/한빛비즈 004. 공자는 논어에서 마흔이 되어서는 현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요즘은 그렇지 않은가보다. 마흔에 하라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당장 인터넷 서점에 ‘마흔’으로 검색만 해보아도 6천 개가 넘는 도서가 있다. 마흔에는 논어와 손자병법, 군주론을 읽어야 하고 자신의 책을 써야 하고 인간관계를 정리해야 하며 아프지 않아야 한다. 뭐해라, 뭐하지 마라, 지금의 마흔은 세상에 휘둘리지 않고 살기에는 참으로 힘든 나이이다. 인생의 절반을 막 넘어서는 시기이기에 더욱 강조하는지도 모른다. 뛰어난 시인이자 소설가, 동시에 문장가인 장석주가 자신의 서재를 공개했다. 읽는 것을 업으로 삼는 이답게 서가목록의 범위가 매우 넓다. 책에 관한 책부터 사랑, 독서, 과학, 일상, 동서양철학.. 2013. 1. 20.
자신의 여행을 떠나보아요 - 안녕 다정한 사람 (은희경 외) 안녕 다정한 사람 - 은희경 외 지음/달 003. 나는 대학교 입학부터 입대, 복학, 취업까지 스트레이트였다. 학기를 끝내고 방학, 학기, 방학, 군대, 다시 학기와 방학을 반복했다. 남들은 어학연수다 배낭여행이다 밖으로 돌아다닐 때 나는 주로 집안에 있었다. 그렇다고 방학 동안 뭔가 새로운 일을 한 건 아니다. 방에 처박혀 조용히 게임을 하거나 책을 읽을 뿐이었다. 쉼 없이 달려왔다고 남들에게 반 자랑 식으로 말하곤 하지만 사실 그다지 잘난 일은 아니다. 2개월도 무언가를 하기에는 충분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때로 남들은 쉼없이 달려온 시간이 아깝지 않느냐고 묻는다. 그럴 때마다 나는 한숨을 폭 쉰다. 그러니까 이 책을 편 이유는 내 여행에 대한 욕망에 기인하고, 이 욕망은 여러 사정 때문에 취업만을 바.. 2013. 1. 20.
[새로 담은 책📚] 2012년 12월 ☃️ 모두 변화한다 - 모옌 지음, 문현선 옮김/생각연구소 그래도 사랑하라 - 전대식 엮음.사진/공감 그 책, 있어요? - 나승현 지음/포북(for book) 파리, 날다 - 설정환 글, 매그너스 무어 사진.일러스트/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이하야 뭔가 새로운 것을 다짐한다. 운동도 해야 하고, 영어 공부도 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영화도 봐야 하고, 음악도 들어야 하고, 회사에서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해야 할 일을 종이에 잔뜩 쓴다. 좋아, 나도 이제 제대로 된 사람이 돼보는 거야. 다짐을 굳게 하고 예서제서 정보를 알아본다. 열심히 마우스를 두드리다 보니 손가락도, 머리도 아프다. 할 일을 적어놓은 종이를 다시 보니 웬걸, 너무 많다. 나는 아직 꽉 찬 사람이 되기는 멀었.. 2013. 1.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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