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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날로그의 반격 - 데이비드 색스 (어크로스, 2017)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나날이 기술이 발전할수록 디지털이 성행하고, 아날로그는 사라져야 한다. 사용하기 불편하고 부피를 차지하는 아날로그 시장이 지금 다시 조금씩 늘어가는 이유는 무엇일까? 책은 그 이유를 세 가지로 분석한다. 첫째, 아날로그는 디지털에서 느끼기 힘든 경험을 준다. 한때 전자책은 출판계의 혁명이 될 것이라 예상됐다. 시간이 지날수록 종이책은 구시대의 유물이 될 것처럼 취급받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종이책의 판매량이 늘어난다고 한다. 종이책과 전자책의 가장 큰 차이점은 감각이다. 종이를 직접 만지는 것 자체가 독서의 한 영역인데 전자책은 그런 경험이 없다. 경험은 여러 아날로그 분야의 강점이다. 연필이나 펜으로 종이에 그림을 그릴 때 사각거리는 촉감은 아이패드.. 2017. 10. 8.
예술수업 - 오종우 (어크로스, 2015) 정리를 못해 발췌문만 살짝 적는다. - 예술의 반대말은 추함이 아니라 ‘무감각’인 것이죠. 뛰어난 예술작품은 무엇보다 우리의 감각을 되살립니다. - 예술은 바로 그 여분세계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먹고 살기도 힘든데, 예술 나부랭이가 다 무슨 소용이야” 하는 겁니다. - 우리는 때로 아무 실리도 없고 아무 의미도 없는 일을 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기중심주의 이기심이 발동하는 이성적 합목적성에 벗어나서 말이죠. 눈에 보이는 세계에 대한 집착에서 말입니다. - 개인적인 가치만을 강조하기 위해,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을 방기한 현대예술은 그릇된 길에 들어서 있다. 예술의 의미라는 것이, 단지 자기중심적인 표출에 본질적인 가치가 있따면서 모든 개인적인 행위를 주장하는 수상쩍은 사람들의 기이.. 2017. 10. 7.
파크애비뉴의 영장류 - 웬즈데이 마틴 (사회평론, 2017)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몇 리뷰는 책에서 소개한 에피소드를 ‘딴 세상 이야기’로 일축했지만 내게는 그렇게 읽히지 않았다. 100% 우리에게 적용시키기는 어렵겠지만 일부는 우리 사회가 극단화되면 어떤 모습이 될지 보여준다. 이야기는 크게 두 줄이긴데, 첫째는 페미니즘 관점. 아이의 교육, 이에 따른 사교의 장은 모두 엄마의 몫이다. 심지어 이사조차 엄마가 이것저것 알아보고 따지고, 아빠는 근엄한 척 와서는 결정하고 간다. 아빠에게 경제적으로 매인 이들은 어쩔 수 없이 이미 파괴된 가정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자신이 지워지고 아이의 엄마가 되어 자식을 간판으로 세우는 현상은 그 극단의 형상화다. - 이 뒤집힌 세계에서, 아이들은 기막히게 탄탄한 엄마 팔에 매달려 고급스러운 패.. 2017. 10. 6.
언어의 온도 - 이기주 (말글터, 2017)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이 책은 ㅅㅣㅂㅏ다. 책 출간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걸 좋은 책이라고 소개하는 걸 보면 용납할 수 없다. 이 책은 아무론 고민도, 사유도 없다. 그저 허세에 찌들어 오글거리는 문장이 ‘감성’이라는 감투를 쓰고 오만한 자세로 거들먹거린다. 문장만 봐도 고개를 절레절레… 잘난척이 한가득이다.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그래 보인다. 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게 수필로서 구성도 엉망이다. 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쓸데 없는 수식어도 많다. 독립출판물로서 몇 독자에게 읽히다 말아야 할 싸구려 책이다. 옛날 싸이월드에서나 볼법한 감성을 가진 글이다. 글 솜씨와는 ㅂ려개로 기획력 하나는 인정해야 할듯. 독자층과 관심분야를 정확히 타겟팅하고 책을 .. 2017.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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