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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독서 노트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 벨 훅스 (문학동네, 2017)

by 양손잡이™ 2017. 10. 1.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82년생 김지영>을 읽고 바로 폈다. 김지영이 지금의 우리 사회를 비춘다면(현실) 이론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그러나 딱히 이론적인 내용는 많지 않았다. 책은 얇았지만 내용은… 어려웠따.

- 페미니즘이란 간단히 말해서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고 하는 운동이다.
- 성차별주의에 저항하는 남성들은 누구든 그에 합당한 인정과 존중을 받는 환경이 마련되어야만 한다. 남성과 연대해 투쟁하지 않고서 페미니즘을 전진할 수 없을 것이다.

남성 vs 여성의 성대결 구조로 페미니즘을 정의하면 받아들이기 힘들다. 남성이 문제고 남성이 사라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결론으로 귀결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게 더 편하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남성이 사라져야 한다고? 모든 남성이 문제라고? 이러면 반발심이 커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가부장제, 성차별주의, 남성중심주의가 진짜 문제라는 걸 알아야 한다. 하지만 남성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왜 연대가 없냐고 말하면 안될 일이다. 사회 구조가 문제라고 말하면서도 정작 우리가 아무 노력하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가정에서 아동폭력의 일부는 여성에게도 나오는데 자세히 들여다보면 사회가 우리에게 덧씌우는 이미지와 역할, 관념이 진짜 원인임을 알 수 있다. 남성이 사회에 부담을 많이 느낀다면 여권을 신장시켜 그 부담을 나누는 게 답일 것이다. 동시에 남성이 가졌던 권력은 물론 지게된 사회의 부담감을 동시에 인정해야 한다. 이건 너무 이상적인 이야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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