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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야기21

구품지마관 (九品芝麻官 白面包靑天: Hail The Judge, 1994) 구품지마관 - 왕정 오랜만에 주성치의 영화를 봤습니다. 우선 저는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주성치의 개그코드는 잘 맞지도 않습니다. 저번 주말에 초등학교 저학년 외사촌들에게 이 영화를 틀어주니 아주 재밌다고 웃어재끼는군요. 애들이 웃었다는 점에서 호기심은 커녕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던 영화이기도 했고요. 게다가 영화는 94년도 영화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트렌드에 많이 뒤쳐진 작품이라 할 수 있겠죠. 드라마 장르는 스토리에서 오는 감동이 주이기 때문에 어떤 세대든 받아들일 수 있고 감동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코미디는, 글쎄요. 전 세대를 아우르기 정말 어렵지 않을까요?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개콘을 보시면서 한번도 웃지 않으십니다. 대신 옛날 김미화 씨가 연기했던 '쓰리랑 부부'.. 2012. 1. 2.
라이온 킹 3D (Lion King 3D, 2011, 원작 1994) 라이온 킹 3D - 롭 민코프, 로저 알러스 그렇게 기대하던, 3D로 재탄생한 명작 중의 명작, 를 보고 왔습니다. 한국에서 오늘 개봉했는데 제가 개봉 첫 날 조조로 첫 시간 영화를 봤으니 일산 CGV에서는 개시손님이나 마찬가지군요. 아무리 명작 이지만 애니메이션인데다가 평일 조조 상영시간대라 그런지 상영 첫 날임에도 불구, 영화관은 1/10밖에 차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대부분 아이를 동반한 어머니들과 커플들이었어요. 다 큰 남자놈이 애니메이션을 보러 9시에 영화관에 혼자 왔다는 게 조금 우습기도 했지만(사실 부끄러웠음) 그런 거 다 털어내고 상영관으로 들어갔습니다. 스크린의 크기가 너무 작아 불만이었지만 옆자리가 텅텅 비어 편하게는 봤습니다. 내 앞뒤 좌석에 모두 커플이 앉아 문제였지. 이번 작품은 1.. 2011. 12. 30.
빅 피쉬 (Big Fish, 2003) 빅 피쉬 - 팀 버튼 제가 영화 장르 중 가족 영화와 드라마 장르를 좋아하게 만든 작품이 되겠습니다. 영화를 보지 않던 요 몇 년 사이에도 제 컴퓨터 하드 어딘가에는 이 영화가 있었습니다. 포스터의 '행복한 판타지', 이 문구 맞습니다 맞고요. 제게 있어서 인생 최고의 영화라고 감히 말하겠습니다. 아들 윌은 어릴 때부터 아버지 에드워드의 이야기를 듣고 살았습니다. 영화 맨 처음에 등장하는 이야기는 바로, 강에 사는 큰 물고기부터 시작하지요. 하지만 점점 커가는 윌에게 그런 이야기는 단순히 아버지의 거짓말일 뿐입니다. 그런 이야기들 때문에 윌과 아버지는 크게 싸운 후 얼굴도 보지 않고 심지어 전화통화도 하지 않으며 지냅니다. 몇 년 후, 아버지의 병세가 심해졌다는 소식을 듣고 잠시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고.. 2011. 12. 28.
리멤버 타이탄 (Remember The Titans, 2000) 리멤버 타이탄 - 보아즈 야킨 중간까지 보고나니 예전에 본 영화란 게 기억났습니다. 진짜 기억에 남을만한 영화 아니면 다시 보지 않으려고 했는데 어쩌다 이렇게 돼버렸습니다. 그나저나 이 포스터에 휴먼 블록버스터란 단어가 들어 있는데 말이죠. 블록버스터의 정의를 다시 내려야 할까요. 영화의 배경은 1970년대입니다. 아직 미국에 인종차별의 잔재가 남아 있을 때인가봐요. 백인학교와 흑인학교가 통합되면서 미식축구팀도 합쳐집니다. 기존의 백인 코치(요스트, 윌 패튼 분)는 올해의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오를만큼 유능한 코치입니다. 그런데 흑인 코치(허만, 덴젤 워싱턴 분)가 부임하면서 그가 수석 코치가 되고 자신의 휘하로 요스트를 임명합니다. 코치뿐 아니라 학생들도 대립하지만 혹독한 훈련을 하며 서로를 알아가면서 .. 2011. 1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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