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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11

내가 개를 싫어하는 이유 그러지 마. 나 개 진짜 싫어한단 말야. 어우, 자꾸 그러면 화낼지도 몰라. 그래 착하지, 저리 가서 놀아라. 쮸쮸쮸쮸. 후, 땀이 다 나네. 응? 개 만지는 건 잘하면서 왜 싫어하냐고? 입으로만 싫어하는 거 아냐. 나 정말 개 싫어해. 아니, 몸은 좋다고 같이 꼬리치는데 있지, 머리가 자꾸 싫다고 하네. 이상한 말이라고? 뭐, 그런 것 같기도 한데. 내가 왜 이렇게 개를 싫어하는지 말해줄게. 별로 재미는 없을 것 같은데 뭐, 시간은 많고 할 일은 없고 네가 옆에 있으니까, 뭐. 원래 나는 동물을 되게 좋아했어. 아이러니하게 강아지란 놈을 특히 좋아했는데 말이지, 내가 달려들면 살랑살랑 꼬리치는 게 어찌나 귀엽던지. 혀 내밀고 조용히 헥헥대고, 놀아달라고 내 다리에 부비대고. 서서 두 발을 반듯이 들고 .. 2012. 2. 4.
오늘부터 읽는 책 - 소설쓰기의 모든 것 Part 02: 묘사와 배경 (론 로젤) 소설쓰기의 모든 것 Part 2 : 묘사와 배경 - 론 로젤 지음, 송민경 옮김/다른 004. 올해의 4번째 책으로 전에 이어서 소설쓰기의 모든 것 2번째 시리즈, 묘사와 배경편을 들었습니다. 사실 첫 번째 시리즈였던 플롯과 구조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원래 플롯을 크게 염두해두지 않았고 애초에 플롯이란 걸 씌울만한 이야기를 만들어낼 재주가 없거든요. 게다가 제가 지향하는 글쓰기는 플롯이 크게 필요하지도 않고요. 하지만 묘사는 어떤 문학이든 필요한 부분입니다. 눈에 보일 듯한 배경, 내 옆에 있는 듯한 인물을 그려내는 건 정말 중요하거든요. 말해주기와 보여주기의 적절한 안배를 배울 수 있을테고 어떻게 사고해야 조금 더 창의적인 묘사를 할 수 있을까 알아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모든.. 2012. 1. 10.
오늘부터 읽는 책 - 소설쓰기의 모든 것 Part 1: 플롯과 구조 (제임스 스콧 벨) 소설쓰기의 모든 것 Part 1 : 플롯과 구조 - 제임스 스콧 벨 지음, 김진아 옮김/다른 003. 소설 쓰기에 대한 방법은 제각각입니다. 성공한 작가들도 모두 자신만의 글쓰기 방법이 있지요. 작가마다 가장 다른 작법이라면 플롯을 꼽을 수 있겠네요. 김탁환처럼 철저하게 자료조사를 하고 완벽한 플롯을 구성하는 작가가 있는가 하면 스티븐 킹처럼 플롯 따위 개나 주고 손이 가는대로 글을 쓰는 작가도 있지요. 누구 하나 옳다고 할 수 없습니다. 틀린 게 아니라 다른 것뿐이니까요. 하지만 저는 어느 정도의 플롯을 만들고 글을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대중에게 '먹히는' 스토리 상의 클리셰는 분명 존재하지요. 예전에 읽었던 책들과 별반 다를 바 없는 내용일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아마존 장기 베스트셀러라는.. 2012. 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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