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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11

황금방울새 - 도나 타트 (은행나무, 2015) 황금방울새 1 도나 타트 지음, 허진 옮김/은행나무 2015-044, 045. 1. 오랜만에 진득-한 소설을 읽고 싶었다. 전에 읽은 책이 김영하의 같은 몇 쪽 읽지도 않고 바로 덮어버렸거나, 머리 쓸 일이라곤 하나 없이 읽는데 재미만 있으면 되는 엔터테인먼트 소설 였기 때문이다. 사실 동시에 읽은 책이 가 아주 지드으으으으윽한 책이어서 조금 재밌는 책을 찾아야 했다. 2. 그러던 중 눈에 띈 것이 황금 방울새. 무슨무슨 상에 약한 나는(재미로 읽는 책은 다 팔아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수상작은 하나도 버리지 못했다) 퓰리쳐상이라는 그럴싸한 타이틀을 달고 나온 이 책에 눈길이 계속 갔다. 신뢰하는 소설 전문 리뷰 사이트, 소설리스트에서 2015년 퓰리쳐상 수상작을 그 주의 소설로 선정하니, 작년 수상작.. 2016. 2. 20.
거짓이 진실이 되는 순간 - 인간과 사물의 기원 (장 그노스, 김진송) 인간과 사물의 기원 - 장 그노스.김진송 지음/열린책들 036. 두 달 전 읽은 김진송의 책 에는 악마의 형상을 한 나무 조각과 함께 '암흑의 신 페트롤리우무스의 전설'이라는 이야기가 써 있다. 석탄과 석유를 암흑의 신이 플린 피로 묘사한 뒤 악마의 검은 피가 인류의 역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에 대한, 소설의 형식을 빌린 글이다.(주1) 많은 소설을 봐왔지만 이처럼 신선한 글은 많이 보지 못했다. 이 글은 (이하 이라는 책에서 발췌했단다. 배송기간 이틀을 기다리기조차 싫어서 그날로 서점에 가서 책을 골라왔다. 책을 산 지 두 달이 넘도록 펴보지도 않았으니 결과적으로 그때의 책 구입은 인터넷 서점 할인금액과 왕복 교통비만큼의 손해가 있었다. 허나 책을 다 읽은 지금, 그 값어치를 톡톡히 했다는 것을 느낀.. 2013. 5. 1.
하나는 전체, 전체는 하나 - 완벽한 날들 (메리 올리버) 완벽한 날들 - 메리 올리버 지음, 민승남 옮김/마음산책 039. 우리에게 완벽이란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적어도 나에겐 아무 걱정 없이 평온한 상태이다. 작년 여름, 계곡으로 피서를 가서 극강의 평온을 누리고 왔다. 도시는 35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해맬 때, 휴대전화 전파도 잡히지 않는 산골짜기는 시원한 바람이 조용히 흘렀다. 그늘에만 들어가면 시원해지는 유럽의 어느 도시처럼, 마당 한가운데 큰 나무 아래 그늘진 평상에 누워 있으면 그때만큼은 나는 여름에 존재하지 않았다. 동생들은 계곡에 내려가 물장구를 칠 때 나는 평상에 드러누워 초록 햇빛을 받으며 글을 읽어나갔다. 낮이 시원한만큼 밤은 추울 만한데, 그렇지 않았다. 다만 불빛을 향해 날아드는 날벌레만 조심하면 됐다. 모.. 2013. 4. 27.
이야기를 만드는 기계 - 김진송 이야기를 만드는 기계 - 김진송 지음/난다 013. 알라딘 신간평가단(에세이분야) 활동의 차원에서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책이다. 평가단은 전 달에 출간된 책 몇 권을 고르고, 알라딘 측에선 그걸 취합해 두 권의 책을 제공한다. 평가단을 시작한 지 세 달이 지났는데, 내가 택한 책이 모두 선택된 건 첫번째 달뿐이었다. 그러니까, (이하 '이야기')는 내 선택지에 없던 책이다. 각종 인터넷 카페에서 진행되는 서평단 등의 활동을 관둔 건, 그저 '공짜'를 바라고 관심도 없는 책을 억지로 읽고 맘에도 없는 감상을 써내려가는 데 환멸을 느꼈기 때문이다. 예상 외로 많은 사람들이 표지와 제목을 보고 책을 고른다. 나도 제목에 혹해 를 1차 후보군에 넣었다. 소설을 좋아하는 나로선 '이야기'라는 단어가 들어간 것만으로.. 2013.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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