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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이책장61

보이는 세상은 실재가 아니다 - 카를로 로벨리 (쌤앤파커스, 2018) 맨날 스켑틱이나 읽다가 정말 오랜만에 편 과학 대중서다. 는 뭔가 클래식한 분위기의 책이어서 깊게 생각하면서 읽지는 않았는데, 10년 전 읽은 이후로 간만에 머리 쓰면서 페이지를 넘겼다. 과학서적이어서 요약하기에는 내용이 너무 방대하고, 평가를 하기에는 이해가 어려워 다 관두고, 저자는 간단히 말하면 우리가 통상적으로 생각해오던 공간과 시간의 개념을 완전히 부숴버린다. 그에 따르면 공간은 최소 영역이 존재한다! 공간은 공간 그 자체가 아니라 최소 단위를 가지는 공간의 '양자'로 치환되는 셈이다. 공간은 알갱이로 되어 있는 것이다! 그 길이는 무려 1센티미터의 10억분의 1의 10억분의 1의 10억분의 1의 백만분의 1이라고 한다(10^-33센티미터). 저자가 든 예시를 보자. 호두를 우리가 볼 수 있는 .. 2022. 10. 10.
책 정리하는 법 - 조경국 (유유, 2018) 책 정리하는 법 고등학생 시절부터 책을 쟁이기 시작한 애서가, 집 안 곳곳에 책이 쌓이자 아예 책방을 차린 헌책방 책방지기이자 장서가 조경국의 『책 정리하는 법』. 단출하고 정갈한 서재를 꿈꾸지만 책 욕심을 포기할 수 없는 저자가 도를 닦듯 갈고 닦은 책 정리 기술을 담은 책이다. 책 정리의 첫걸음은 내가 가지고 있는 책을 잘 파악해서 그에 맞는 서가를 찾는 일이다. 서재 크기, 책 수량과 판형, 예산에 맞춰 서가를 고르거나 만들어야한다. 서가가 마련되면 본격적으로 책을 정리하기 위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사실 책을 정리하는 데에 정해진 법칙은 없지만 자신만의 기준이 있다면 좀 더 품격 있는 나만의 서재를 가질 수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직접 적용해 본 다양한 정리 기준과 남의 서재를 엿보면서 배운 정.. 2022. 10. 7.
<강원국의 글쓰기>와 <쓰기의 말들> - 정통 작법서 vs 글쓰기 에세이 강원국의 글쓰기 두 대통령과 기업 리더들에게서 직접 보고 듣고 배운 말과 글 그리고 소통에 관하여 이야기한 《대통령의 글쓰기》와 《회장님의 글쓰기》를 잇는 강원국의 「글쓰기 3부작」의 결정판 『강원국의 글쓰기』. 28년간 암중모색과 고군분투 과정을 거쳐 얻은 글쓰기 노하우를 담은 책으로, 글쓰기를 두려워하는 모든 이들에게 마음만 먹으면 누구도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준다. 글을 잘 쓰기 위해 마음 상태를 어떻게 다스려야 하는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하며 글쓰기 기본기는 어떻게 갖춰야 하는지, 실제로 글을 어떻게 써야하고 글을 잘 쓰기 위한 주변 여건과 환경은 어떠해야 하는지 모두 5장으로 나누어 자세하게 알려준다. 이를 통해 결국 남과 다른 나만의 글을 쓰기 위해서는 그 어떤 훌륭한.. 2022. 10. 6.
단정한 실패 - 정우성 (민음사, 2021) 단정한 실패(반양장) “무리해 왔고, 무리하고 있다.” 대책 없는 과로로 혹사당하던 몸이 어느 날부터 이상 신호를 보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신호는 신호일 뿐. 피로에마저 중독된 몸이 신호를 무시하는 건 그다지 어려운 일도 아니다. 신호가 증상이 되고 증상이 병증이 되면 그제서야 무모하고 맹목적인 레이스를 멈춰야 한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미 몸은 폐허가 된 지 오래. 이 책의 저자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모두가 짐작하듯 그의 이야기만은 아니다. 자기 몸을 해하면서까지 열심히 사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다. 요가는 물론 운동이지만 어째서인지 운동이라고만은 할 수 없을 것 같다. “조용하고 단호한 차단”이고 “선한 에너지”이며 “좋은 흐름”이자 “좋은 리듬”. 아프지 않으면 쉬지도 못하던 한 워커홀릭이 스스로에게 내린.. 2022. 10.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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