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 이야기

2011년 5월 6일 금요일 잡담

by 양손잡이™ 2011. 5. 7.
  두 달 가까이 아침을 먹지 않았다.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잖아. 잠깐 아침을 안 먹은 것뿐인데 오늘 정말 힘들었다. 어느 때보다 일찍 일어나 - 그래봤자 7시 반이지만 - 아침을 먹었다. 오랜만의 아침이기도 해서 평소 점심 양의 반만 먹고 먹는 속도도 엄청 줄였다. 그런데 아침을 먹자마자 배가 슬슬 아프더니 바로 화장실 직행. 덕분에 서울역행 지하철을 놓칠 뻔했다. 다행히 자전거가 있어서 얼른 타고 갔다. 엄청 밟아서 무려 4분만에 도착했다. 땀도 식히고 화장실도 가고 싶었는데 소리를 들어보니 이미 지하철이 들어오더라. 얼른 교통카드 충전을 마치고 계단을 내려갔다.
  너무 더웠다. 비가 오려는지 날은 꾸물꾸물하고 아직 여름이 오지 않아 에어컨은 안 틀어져있고…. 씻고 집을 나섰는데 땀이 주르륵 흐른다. 가뜩이나 살찐 허벅지에 면바지가 자꾸 달라붙는다. 괜히 책을 꺼냈다가 종이가 흐물해질까 그만뒀다. 가뜩이나 얇은 갱지로 만들어진 책인데 말이다. 손에 땀이 조금 있지만 심심하니 핸드폰을 꺼내 txt로 된 라이트노벨을 봤다. 물론 불법이지만…. 뜨끔. 지하철은 사람이 많았지만 금요일이라 그런지 사당역에서 학교로 가는 버스는 텅 비어있었다. 안 자려고 노력했지만 어제 늦게까지 네이트온에서 신나게 대화하느라 늦게 자서 잠이 부족했다. 덕분에 무언가 과제가 하나 생기기도 하고 말이다.
  조금 더러운 얘기가 되려나, 기숙사 방에 들어가자마자 배가 꾸루룩…! 얼른 책을 들고 화장실로 향했다. 이게 모두 오랜만에 먹은 아침의 영향이다. 지금 와서 주욱 하루를 돌아보면 종일 배에서 꾸르륵 소리가 들렸던 것 같다. 3시부터 8시까지 프로젝트 조모임을 했는데 바지 단추를 풀고 있었다. 뱃속이 더부룩한 게 화장실을 몇 번이나 갔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앉아있는다고 아무런 신호도 오지 않고 해결도 안 되고…. 누구나 느꼈을 거다. 이럴 때 느끼는 당혹감과 절박함….
  …이런 얘기는 그만 하자. 이번 주말 역시 프로젝트 조모임 덕에 바쁠 것 같다. 이동현상은 참가하지 못했지만 남은 공장설계는 나를 주축이라고 해주니 열심히 하는 수밖에. 과제를 할 때에는 내가 정말 에이스인줄 알았건만 정작 프로젝트를 시작하니 점점 하는 일이 적어지고 있다. 열심히 하고 싶었는데 머리가 안 따라 가주니 어쩔 수 없네. 다음 주에도 보고서를 두 개 써야하는데 큰일이다. 내일 완전 버닝해야겠다. 파이팅.


 
  - 독서기록
 
  노보우의 성, 와다 료.

  장소는 일본, 도쿠가와 히데요시는 천하통일을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간토지방의 제왕인 호조가문은 굴복하지 않는다. 그런데 오시 성은 평소 농사꾼들에게까지 멍청이(노보우)라고 불리는, 성주의 사촌 나리타 나가치카가 지킨다?
  아직 70쪽 밖에 읽지 못해서 내용파악 불가.
반응형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년 5월 8일 일요일 잡담  (0) 2011.05.09
2011년 5월 7일 토요일 잡담  (0) 2011.05.08
2011년 5월 5일 목요일 잡담  (0) 2011.05.06
2011년 5월 4일 수요일 잡담  (0) 2011.05.05
2011년 5월 3일 화요일 잡담  (0) 2011.05.04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