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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2011년 5월 7일 토요일 잡담

by 양손잡이™ 2011. 5. 8.
  잉여로운 하루를 맞이하여, 전혀 잉여하지 않게 지냈다. 간만에 프로젝트 모임이 없는 주말이건만 하루 동안 한 거라곤 풀리지 않는 프로젝트 시도해보기, 보고서 데이터 처리다. 프로젝트는… 방향을 잘 잡은 것 같은데 이상하게 풀리지 않는다. 아니, 이미 푼 조의 방법을 그대로 가져와 시뮬레이션 하는데 영 제대로 되지 않는다. 다음 주 금요일에 발표를 해야 하는데 미리 끝내려다가 뒷통수 맞은 기분이다. 아니, 도대체 교수님은 우리를 도와주려는 건지 방해하려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 또 하나, 실험 데이터 처리…. 아, 미치겠다. 측정해야하는 게 총 세 개였는데, 실수로 하나를 측정하지 못했다. 대충 다른 조의 데이터를 쑤셔 넣었는데 도무지 진전이 보이지 않는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다음 주 수요일에 있을 발표에 내가 발표자로 내정되어 있었는데 이번에 프로젝트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탈락하였다. 팀기여도는 조금 낮아지겠지만 빡빡한 스케줄에는 한줄기 빛과 같다. 오오, 감사합니다 선배님! 이번에는 열심히 하지 못했지만 최종 발표 때는 사력을 다 하겠습니다! 프로젝트 하니… 아직 시작도 못한 분리공정 프로젝트가 떠오르는구나. 기획부터 다시 시작해야하는데 지금 이렇게 바쁘니 참 미치겠다. 그나마 널널해서 이번 주말에 생각해보겠다고 후배들에게 말해두었는데 결국 아무 것도 못했구나.
  게다가 내일은 오후 3시까지 학교 전체가 정전이란다. 망했다. 그럼 프로젝트 모임은 어디서 하라고? 오랜만에 스타벅스에서 된장남이나 되어볼까나…. 아니, 인터넷은 잡히는데 결국 충전을 못하면 말짱 꽝이잖아. 이거 되는 게 하나도 없구만. 이번 모임은 다음으로 미루고 우선 실험 보고서 작성부터 끝내야겠다. 프로그램을 써도 안 풀리고 직접 손으로 계산해도 큰 벽이 나를 가로막는구나. 내일 애들 집을 돌아다니면서 빌붙어 살아야겠다. 더불어 데이터처리 방법도 훔쳐와야지.
  후, 주말은 시간이 많을 거라고 지레 생각했었는데 막상 토요일을 지내고나니 끝마친 일이 하나도 없다. 기합 바싹 넣고 파이팅! 하자고 해봤자 도무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니 큰일이다. 프로젝트건 보고서건 말이다. 아무리 시간을 많이 줘도 도무지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망했어, 망했다고!
  하고 싶은 말은 산더미 같은데 겁이 나서 나오지 않는다. 주욱 써봤는데 참 많다. 괜히 밖으로 꺼냈다가 놀림 당할까봐 그게 무섭다. 이러고 또 ‘척’으로 끝나겠지. 순수를 지키게 해주시옵소서.


 
  - 독서 기록
 
  노보우의 성, 와다 료. 2011년 5월 6일 ~ 5월 7일.
 
  아주 재밌었다. 세상에는 많은 지도자가 있고, 어떤 지도자도 이상적이라고 할 수 없다. 인기가 많다고 일을 잘 하는 건 아니고, 일을 잘 한다고 인기가 많은 건 아니다. 과연 우리에게 필요한 지도자는 누구일까. 또 그 지도자는 어떤 생각을 가지고 우리 위에 군림해야할까. 리뷰는 내일 작성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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