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이곳에서 깨어나면 나는 과연 당신을 기억할까요. 풋사과 냄새나던 당신의 곁, 거기에 앉고싶어 무진 애를 썼었죠. 그대 주변에서 항상 맴돌던 수많은 남자들 그들은 단지 당신의 외모만 탐내서 당신에게 있어요. 당신을 탐하고, 취하고, 상처만 지독히 주고 결국은 아무 거리낌 없이 그대를 떠나가겠죠. 그네들이 만든 상처때문에 당신이 추해졌다고, 속물이라고, 말하면서. 단지, 사랑했을뿐인데, 말도 안되는 자기모순을 합리화시키고 그저 눈물자욱만 남기고... 그 상처 아물새도 없이 다시 상처입고, 상처입고, 결국엔 당신의 마음은 사라지겠지요. 길거리의 술취한 아가씨나 몸파는 그녀들과 다를게 뭐가 있을까요. 결국 마음이 사라지고 상처입지 않으려 심장을 강철로 뒤덮네요. 남에게 상처를 받지 않으면서도, 자신의 아픔도 못..
2011. 5.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