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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417

열한시 - 이상민 열한시 - 이상민 지음, 이승환 각본, 김현석 각색/가연 012. 작년 11월에 개봉한 영화 '열한시'를 각색한 소설이다. 원작 소설이 아니라는 점을 상기하기 바란다. 국내 최초 타임 스릴러를 표방하는 영화이기에 개봉 전부터 관심이 컸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했다. 그 아쉬움을 달래고자 영화 대신 소설을 보게 되었다. 소설의 도입부는 매우 좋다. 스토리 전개도 빠르고 짧은 분량이지만 인물의 개성과 그들 사이의 심리적 대립이 잘 표현된다. 사실 영화나 소설이나 분량이 다른 작품에 비해 짧기 때문에 작품안의 긴장감은 끊이지 않고 잘 이어지는 편이다. 작은 판형에 인쇄된 내용은 가독성 좋게 편집되어 있다. 작가의 문장도 읽기 편하게 잘 쓰였다. 글은 쉽게 읽히지만 전체적인 스토리는 뒤로 갈수록 처진다.. 2014. 1. 27.
우리에게는 또 다른 영토가 있다 - 송화준, 한솔 외 우리에게는 또 다른 영토가 있다 - 송화준.한솔 엮음, 김종휘 외 인터뷰/알렙 011. 어느 때부터 '사회적'이라는 단어가 유행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주목받는 것은 사회적 기업이다. '적(的)'이라는 일본어 어투까지 당당하게 쓰면서 우리의 주목을 끄는 것이다! 사회적의 의미는 '사회에 관계되거나 사회성을 지닌, 또는 그런 것'이란다. 그렇다면 통상 알던 기업은 사회에 관계가 없다는 뜻인가? 기존의 기업이 오로지 금전적 이득만을 보고 상품을 판매하는 경향을 보인다면 사회적 기업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사회적 기업의 뚜렷한 정의를 내릴 수가 없다. 사회적 추구 가치와 기업으로서의 지속가능성을 모두 확보하는 것이 사회적 기업의 목표이다. 이익만을 추구하는 것은 기존의 기업과 다를 바 없고 무조건 베푸는 비.. 2014. 1. 26.
썰전: 독한 혀들의 전쟁 - JTBC 썰전 제작팀 썰전 : 독한 혀들의 전쟁 - JTBC 썰전 제작팀 지음/사막여우 010. 재미없었으므로 짧게. JTBC의 핫한 프로그램 썰전이 책으로 발간되었다. 김구라, 강용석, 이철희 셋이서 사회의 주요 현안에 대해 썰을 푸는 정치 토크쇼 형식의 프로그램이다. '독한 혀들의 전쟁'이라는 부제처럼 프로그램은 다소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도 쏟아져나온다. 각종 언론에서 다루는 문제를 아주 강하게, 그리고 독하게 말한다. 책의 장점이라면 언론이 다루는 중요한 사건에 대해 말한다는 것이다. 현정부의 인사, 안철수, 민주당, 사교육, 북한, 일본, NLL, 증세와 복지 등 많은 이들이 설왕설래하던 이슈들을 큰 틀에서 다룬다. 이슈를 소개하는 편에서는 의미가 있으나 자세히 다루지 않는다는 점이 큰 단점이다. 독자가 현안에 조금이.. 2014. 1. 25.
의자놀이 - 공지영 의자놀이 - 공지영 지음/휴머니스트 008. 글을 쓰기 전에 고백하건대 공지영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작품으로서 문학적 가치를 보여준 것은 없고 이슈가 될 만한 소재를 가지고 글을 쓴다고 생각해서이다. 세간에 가장 알려진 도 소재가 자극적었지 소설로서는 큰 가치가 없다고 폄하했다. SNS 상에서 극단적인 발언을 하는 것도 썩 맘에 들지 않았다. 소설가가 소설이나 잘 쓸 것이지라는 생각도 했다. 돌이켜보니 그의 소설을 온전히 읽은 적이 없다. 문학적으로 이룬 것이 없느니, 그냥 베스트셀러를 쓰는 작가라느니, 편견에 쌓여 공지영이 내게 작품으로 해명할 기회를 전혀 주지 않았다. 그러고서는 전문적인 척 말만 해댔으니, 이제서는 꽤나 부끄러울 나름이다. 생각을 바꾼 건 역설적이게도 소설이 아닌 르포르타주다. 책.. 2014.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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