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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비즈니스북스, 2015)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비즈니스북스 책이 쌓이고 있다. 여기저기. 책이 쌓이고 있다. 책상 위 작은 책장, 두 칸짜리 간이 책꽂이, 침대 아래 큰 물건을 두는 공간, 이제는 침대에까지 몇단의 책이 있다. 잠결에 뒤척이다 무릎을 책 모서리에 콕 찍히는 때면 무진장 아프다. 분수에 맞지 않게 책이 너무 많으니 어제 다 읽나라는 부담감, 능력이 달리는 데에서 오는 자괴감도 있다. 물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책을 모두 정리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어느 때는 다 없애버리고 싶다가도 며칠 뒤면 아까운 내 책, 하며 다시 끌어안기 일쑤다. 결국 서점에서 간혹 눈에 띄던 정리에 관한 책을, 계획에도 없는데 펴게 되었다. 물건은 내가.. 2017. 2. 2.
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 도쿠나가 케이 (비채, 2016) 가타기리 주류점의 부업일지 도쿠나가 케이 지음, 홍은주 옮김/비채 오랜만에 읽는 일본 소설이다. 자의로 고른 책은 아니다. 독서 동호회에서 을 읽으려다가 너무 두껍다는 이유로 바뀌었다. 회장님이 교보문고에 돌아다니시다가 즉석해서 고른 책이다. 비채 출판사의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최신간이기도 하다. 직전에 나온 부터 찬찬히 읽어보려 했던 시리즈여서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이야기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 한, 무엇이든 배달한다는 모토를 가진 가타기리 주류점이 무대다. 원래는 술을 취급하는 곳이었는데, 아버지로부터 가게를 받은 아들은 돈 되는 일을 하나라도 늘이고자 물건 배달도 시작한다. 대체 무슨 말을 하려는지 모를 프롤로그로 시작해, 본편에서는 이상한 배달업무를 맡는다. 인기 절정 여자 아이돌에게 .. 2017. 2. 2.
문구의 모험 - 제임스 워드 (어크로스, 2015) 문구의 모험 - 제임스 워드 지음, 김병화 옮김/어크로스 독후감을 쓰려다가 잡담로 선회 2015-058. 온갖 문구류의 역사를 기술한 책이다. 단순한 역사의 나열임에도 한참 핫했던 이유는,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더러 문구도 좋아하기 때문이렸다. 적어도 난 그렇다. 책을 읽다가 괜찮은 구절이 나오면 포스트잇으로 표시를 해두고, 간단한 소감은 컴퓨터보다 노트에 볼펜으로 적는다. 때로는 어떤 필기도구가 맘에 드나 바꿔가며 시험한 적도 있다. 심지어 잉크 색이 마음에 안 들어 엊그제 채운 잉크를 싹 비우고 다른 색의 잉크를 넣기도 했다. 미국의 문구 덕후가 이 쓴 책은, 사실 감상을 쓸 것이 없다. 나는 전문 서평인이 아니니까 책이 주는 중심 메시지를 잘 못 읽어낸다. 이런 류의 책은 감상이 사변적으로 흐르기 .. 2016. 2. 21.
궁극의 아이 - 장용민 (엘릭시르, 2013) 궁극의 아이 장용민 지음/엘릭시르 2016-008. 재미 하나는 보장한다는 장용민의 를 드디어 끝냈다. 교보문고에 들렀다 책장에 꽂힌 걸 보고 홧김에 샀던 책이다. 단순 재미만을 위한 독서를 할 때 읽겠다고 옆에 뒀는데 와 덕분에 이 책을 펴게 되었다. FBI 요원 사이먼 켄은 신가야라는 의문의 인물에게서 편지를 받는다. 편지가 배달되는 날부터 매일 한 명씩 사람이 죽는다는 경고가 담긴 편지였다. 실제로 공항에서 비행기끼리의 충돌로 사고가 났던 참이었다. 신가야는 계획된 살인을 막기 위해서 앨리스 로쟈를 찾아 그녀의 기억 속에서 단서를 찾으라고 한다. 사이먼은 앨리스와 그녀의 딸 미셸이 사는 집에 찾아가 신가야에 대해 묻는다. 신가야는 십 년 전 닷새 동안 앨리스와 뜨거운 사랑을 하고, 그녀의 눈앞에서 .. 2016. 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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