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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단어와 문장20

[단어사전] 투미하다 진열장 오른쪽에 실버가 놓여 있었다. 예전과 다름없이 받침 살은 떨어져 나간 상태엿고, 앞뒤 바퀴의 흙받이는 온통 녹슬었지만, 핸들에 달린 경적은 고무 부분이 찢기고 닳았을 뿐 익숙한 모습 그대로였다. 빌은 경적을 항상 반짝반짝하게 닦아 놓았지만 지금은 투미해져 얽은 자국까지 눈에 띄었다. 리처드가 애용하던 평평한 짐칸이 아직 뒷바퀴 위에 남아 있지만, 찌그러진 채 나사 하나에 대롱대롱 매달려 잇었다. 모조 호랑이 가죽으로 만든 안장 덮개는 심하게 닳아서 줄무늬를 알아보기 힘들었다. _스티븐 킹, 『그것 (중)』에서 투미-하다 【형용사】 어리석고 둔하다. · 그는 남들이 말을 붙여 보아도 돌미륵같이 투미해서 답답하기 짝이 없다. 연관단어 · 원형, 어근 : 투미 그런데 글 꼭지를 보면 사전에 나온 뜻이 .. 2012. 1. 30.
[단어사전] 대꾼하다 마이클은 대꾼한 눈과 피곤에 지친 갈색 얼굴로 친구들을 둘러 보았다. "그래서 말인데 투표를 하는 게 좋겠어. 여기 남아 싸울 것인지, 아니면 집으로 돌아갈 것인지. 각자의 선택에 맡기는 거야. 너희들이 기억하지도 못할 오래전 약속을 빌미로 너희들을 여기로 불러 모으기는 했지만, 지금 이 자리에서는 그 약속을 강요하지 못하겠어. 약속에 못이겨 행한 결과가 훨씬 나쁠 수도 있으니까." _스티븐 킹, 『그것 (중)』에서 대꾼-하다 【형용사】 눈이 쏙 들어가고 생기가 없다. '때꾼하다'보다 여린 느낌을 준다. · 밤을 새워서 그의 눈이 대꾼하다. 연관단어 · 어근 : 대꾼 어째 역서를 보면서 단어를 하나 더 배우는 느낌입니다. 2012. 1. 23.
[단어사전] 희붐하다 이제 어떤 일이든 뭔가 벌어진다면 전화를 할 생각이다. 그렇게 해야 한다. 그동안 휴식을 빼앗긴 채 나만의 추측과 기억, 그 염병할 기억과 함께, 또 하나 여기 공책과 함께 시간을 보내야겠지? 나의 탄식과 한숨이 부딪히는 벽. 여기 이렇게 앉아 몹시도 부들거리는 손으로 힘겹게 써내려 가고, 여기 이렇게 문 닫은 황량한 도서관에 앉아 어둠 속의 희미한 음향에 귀기울이고, 희붐한 노란색 전구가 던지는 그림자를 바라보며, 그것들이 꼼짝하지 않음을……, 달라진 게 없음을 확인한다. _스티븐 킹, 『그것 (상)』에서 희붐하다 【형용사】 날이 새려고 빛이 희미하게 돌아 약간 밝은 듯하다. [비슷한 말] 붐하다. · 먼동이 희붐하게 밝아 오다 · 이곡리 쪽 하늘로부터 희붐한 어둑새벽이 야산을 넘어오기 시작했다. (출.. 2012. 1. 22.
[단어사전] 더께 (생략) 한편 랜디 하렌겐은 난관을 묶인 채 난소에서 골프공만 한 종양을 떼어 냈는데, 스물일곱 개의 난소 종양을 떼어 내고도 살아남앗다면 신에게 감사할 일이라고 했다. 그녀는 그것이 뉴욕 시의 식수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도시의 공기도 너무 더럽지만 정말 심각한 문제는 물이라고 했다. 사람 몸속에 더께를 쌓아 놓을 정도로 더러운 물이라고. 그 일 때문에 루스는 "어리기만 한 너희들"이 이 도시를 떠나 시골로 가서 얼마나 다행인 줄 모른다는 말을 덧붙였다. (후략) _스티븐 킹, 『그것 (상)』에서 더께 【명사】 1 . 몹시 찌든 물건에 앉은 거친 때. · 더께가 앉다. · 한겨울을 나고 나면 소맷부리에 고약이 엉겨 붙은 것처럼 새카만 더께가 앉았다. (출처 : 박완서, 『그 많던 싱아는누가 다 먹었을까』.. 201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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