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야기/독서 노트298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피에르 바야르 (여름언덕, 2008)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여름언덕 2015-029. 0. 원체 읽는 행위에 강박에 가까운 감정을 가졌기에, 박웅현이 말하는 도끼로 머리를 쪼개는 듯한 느낌은 커녕, 재독에 욕심을 전혀 두지 않는다. 척 하기에 능한 나이기에 이미 읽은 책은 그 가치를 잃고 책장에 장식이 되거나 중고서점에 팔리기 일쑤다. 그런 나에게 재독한 책이 생겼다는 건, 어떤 의미에서 어마무시한 일이다. 1. 이 책을 읽은 건 '12년이다. 책 때문에 한참 친해진 친구에게, 강력 추천을 받아 빌려 읽기 시작했다. 그 친구는 이 책을 읽고 정말 경탄해 마지않았다고 했지만 나에겐 쏘쏘. 생각보다 읽기 힘든 책이었다. 게다가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이라니. 단순히 제목만 보면 책읽는 척하고 .. 2015. 8. 28. 서평 글쓰기 특강 - 김민영, 황선애 (북바이북, 2015) 서평 글쓰기 특강 김민영.황선애 지음/북바이북 040. 신입사원 시절, 기흥에서 근무하던 나는 큰마음을 먹고 신촌 한겨레 문화센터에 방문했다. 가는 데만 한 시간 반이 넘는 거리였다. 수요일 저녁 8시 수업을 듣기 위해 5시가 되면 칼 같이 사무실을 나섰지만 2주만에 포기하고 말았다. 그때 그 강의를 들었다면 이 감상도 서평의 형태일텐데. 강의는 김민영 강사의 '서평쓰기'였다. 신문 지면의 책 서평 시대는 지난 지 한참 됐고, 블로그가 성행하면서 인터넷에서 개인이 간단한 감상을 올리는 일이 많아졌다. 평범한 사람들이 미디어가 된 시대에, 독자는 읽는 데 그치지 않고 쓰기를 원했다. 글을 쓰는 데 익숙하지 않은 이들은 다들 글을 잘 쓰기를 바랐다. 그런 의중을 파악한 책이 바로 이 책이라 할 수 있다. 저.. 2015. 8. 25. 마지막 행성 - 존 스칼지 (샘터, 2011) 마지막 행성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샘터사 025. 드디어 존 스칼지의 3부작의 마지막에 다다랐다. 기나 긴 여정이었다. 시리즈의 외전격인 가 그렇게 재밌고 감동적이라는 말에 시리즈의 첫 권부터 다시 보기 시작했는데, 소설적 상상력이 줄어들었는지 3부작 중 앞 두 권은 영 재미없게 읽었다. 과연 시리즈의 마지막은 어떻게 다가올 것인가. 에서는 위트 넘치는 할아버지 존 페리가 다시 돌아왔다. 특수부대 장교이자 그의 아내 캐시의 DNA로 태어난 제인 세이건도 그와 함께다. 거기에 에서 인류를 배신했던 샤를 부탱의 딸- 조이 부탱까지, 셋은 가족을 이뤄 살고 있다. CDF 전역 후 개척지에서 살던 그는 새로운 개척지 로아노크로 파견된다. 출발 전부터 개척 일로 주변 사람들과 갈등이 생긴다. 그런데 우주.. 2015. 8. 16. 유령 여단 - 존 스칼지 (샘터, 2010) 유령여단 존 스칼지 지음, 이수현 옮김/샘터사 이야기는 인간 과학자였던 샤를 부탱의 배신으로부터 시작한다. 그는 새로운 몸으로의 의식 전이, 통신 수단인 뇌도우미 개발 등 우주개척방위군의 가장 큰 비밀을 알고 있다. 이런 그가 인류를 배신하면서 인류의 팽창을 막기 위해 연합한 우주종족 연합에게 정보를 준다. 부탱이 왜 인류를 배신했는지 알기 위해 샤를 부탱의 DNA를 이용하여 재러드 디랙을 만든다. DNA 안에 숨겨진 샤를 부탱의 기억을 알아내려 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다. 디랙은 유령여단에 속하여 여러 전투를 벌이는데, 그 와중에 인류와 대척점에 있는 우주 종족 간의 외교적 음모가 서서히 밝혀진다. 직전에 읽었던 존 스칼지의 후속작이다. 후속작이라고는 하지만 과 완전히 다른 노선을 취한다. 유머감각이 넘.. 2015. 8. 9. 이전 1 ··· 23 24 25 26 27 28 29 ··· 7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