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야기/독서 노트298 MY CAR MINI - 최진석 MY CAR MINI 마이 카, 미니 최진석 지음/이지북 041. 나이 스물 여덟에 운전면허를 딴 지 벌써 세 해가 지났건만 면허증은 지갑, 그것도 뜯어져서 미사용 중인 카드를 모아둔 지갑에 고이 모셔져 있다. 전북 정읍의 할아버지 댁에 가는데도, 부천 친척 집에 가는데도, 가까운 마트 가는데도 항상 예순 가까이 되신 아버지가 차를 몰아야 한다. 심지어 같이 면허를 딴 네 살 어린 '여'동생도 차를 몰고 마트에 가는 마당에 말이다! 면허를 따면 운전하고 싶다는 욕구가 마구 든다는데, 이상하게 나는 그렇지 않았다. 면허를 딸 때나 지금이나 차를 몰 기회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회사 기숙사에 살고 근무지는 걸어서 10분이면 충분하고 돌아다니는 것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맛집을 찾아다니지도 않고 여행은.. 2014. 4. 19. 얼음과 불의 노래 1부 : 왕좌의 게임 - 조지 R. R. 마틴 왕좌의 게임 1 - 조지 R. R. 마틴 지음, 서계인 외 옮김/은행나무 035, 038. 벌써 세번째로 읽는 책이다. 군대 가기 전, 전역 후, 그리고 이번. 작년 10월에 맹장 수술로 입원했을 때 읽으려고 전자책으로 사두었는데 이제야 읽게 됐다. 사실 이번에도 읽으려고 일부러 핀 게 아니라, 워낙 할 게 없고 손에는 핸드폰밖에 든 게 없어 심심풀이 땅콩으로 폈다. 4월 초부터 계속 본 기록이 있으니 거진 2주가 걸린 듯하다. 예전에는 에픽 판타지의 최고봉이라고 치켜세우며 빠져들었는데 4부까지의 내용을 모두 아니 호기심이 조금 줄어들었다. 그리고, 문장이 생각보다 평이하다. 원서 문체는 꽤나 칭찬받는 듯한데 아무래도 번역의 입김이 서리다보니 평범한 문장으로 전락하고 말았다. 미화된 기억과는 정반대로 서.. 2014. 4. 16.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 데이비드 실즈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 데이비드 실즈 지음, 김명남 옮김/문학동네 034. 그냥, 잡담. 책에 대한 내용은 얼마 없다. 책에도 분명 교묘한 마케팅이 존재한다. 사재기 따위의 허섭한 수 말고, 은근히 얼굴을 내비치면서 책을 홍보하는 방법이다. 영상의 시대답게 책은 드라마와 예능에서 자신을 홍보한다. 별그대에서는 이, 달빛 프린스에서는 이었다. (오, 제목은 왜 이리도 긴가) 드라마셀러라는 신조어까지 탄생한데다 책 내용에 맞춰 각본까지 수정할테니 마케팅 비용 좀 대라는 요청까지 있었다니 방송이 책에 끼친 영향은 생각보다 크다. 영상만 있느냐, 조금 아날로그적이어도 듣는 홍보수단도 있다. 라디오는 한물 간 지 한참 됐고 이제 그 자리는 팟캐스트가 꿰어찼다. 김영하가 책을 읽어줄 때는 아는 사람만 알았던 팟캐.. 2014. 4. 4. 무한도시 no. 6 - 아사노 아츠코 무한도시 no.6 #1 - 아사노 아쓰코 지음, 양억관 옮김/까멜레옹(비룡소) 031. 흠. 이 책을 왜 보고자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산 책은 거의 왜 샀는지, 어디서 샀는지, 어디서 추천받았는지 기억하는 편인데 이 책만은 도무지 기억이 없다. 아마 영 어덜트 소설 중 디스토피아 세계관을 다루었다고 해서 한켠에 적어두었나보다. 구입은 민음사 리퍼브도서전에서 반값으로. 만약 이걸 제값주고 샀다면 아마도 땅을 치고 머리를 쥐어뜯으며 후회를 했을 듯싶다. 전쟁으로 황폐해진 세계에 이상도시를 건설했는데 그 중 하나가 'no.6'다. 뭔가 심오한 이유는 없다. 그냥 여섯번째 도시이기 때문에 no.6일 뿐이다. 디스토피아 세계관이기 때문에 당연히, 완벽해 보이는 도시는 사실 허상이고 뒤에선 구린내가 풀풀 풍.. 2014. 4. 4. 이전 1 ··· 35 36 37 38 39 40 41 ··· 7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