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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독서 노트298

카탈로니아 찬가 - 조지 오웰 카탈로니아 찬가 - 조지 오웰 지음, 정영목 옮김/민음사 054. 언제나 그렇지만, 리뷰따위의 타이틀은 버리고 잡담을 위시한 발췌문 모음이다. 왜냐고? 이 책의 시간적 배경인 스페인 내전 당시를 전혀 모르기 때문이다. 파시즘, 사회주의, 공산주의(오, 나는 사회주의와 공산주의가 같은 건줄 알았는데!), 무정부주의, 노동당(오, 전국노동자연맹과 노동자총연합은 도대체 왜 구분하는 것인가!) 우파, 좌파, 프랑코…. 나를 좌절하게 만든 단어들이다. 오웰 스스로 사족이라 불렀던 5장과 11장은 당시의 역사와 정당간의 다툼, 언론 기사 등을 다룬다. 다른 장에 비해 지루하지만 배경지식을 늘려주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그걸 읽어도 도무지 모르겠는 걸 어떡해. 그리하야, 역사에 관해 무지한 나로선 사실주의에 입각한 .. 2014. 6. 14.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300권 세트 홈쇼핑 방송 (6/12 목) 지난 2월 16일에 진행됐던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전격 세일(무려 50%)의 열화와 같은 성원에 힘입어... (http://booktopia.tistory.com/347)민음사가 6월 12일 목요일 저녁 11시 반부터 새벽 1시까지 같은 딜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은 1998년 로 시작하여 14년 동안 316권의 책을 1,100만부나 팔았다고 하네요.가로로 짧고 세로로 긴 판형이 많은 사람들의 지탄을 받으면서도(두꺼운 책 읽기에 조금 불편하다고 하네요) 특이하다는 평을 받습니다.초기에는 중역 논란도 많았지만 지금은 명실상부 국내 최고의 세계문학전집으로 알려졌지요. 전자책 단말기인 교보문고 SAM과 책장, 거기다가 뮤지컬 '위키드'의 원작 까지 사은품으로 제공한다니, 세계문학전집 장만하시려는.. 2014. 6. 11.
소소한 풍경 - 박범신 소소한 풍경 - 박범신 지음/자음과모음(이룸) 052. 영원한 '청년' 작가라 불리는 박범신의 신작 장편 소설이다. 작가에게 미안하지만 동생에게 와 를 선물하고 을 가지고 있지만 여태껏 읽어보지 않았다. 왜냐고? 그의 이름에서 고루한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짧은 경험이지만 한국문학의 '노장' 작가들은 대부분 이야기가 고루하고 꼬여 있다. 고 최인호 작가가 그런 느낌이 가장 강하다. , 에서 느껴지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근래에 영화 '은교'를 봤을 때 놀랐다. 노교수 이적요가 어린 은교를 사랑하는 장면이 펼쳐지는 이 영화에서 '노(老)작가' 박범신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젊은과 늙음, 욕망과 사랑이 과연 무엇인가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구식 감각(에서 느껴졌던 감각이다. 다시 한번 고 최인호 .. 2014. 6. 5.
고리오 영감 - 오노레 드 발자크 고리오 영감 - 오노레 드 발자크 지음, 박영근 옮김/민음사 051. 도무지 쉴틈이 없다. 문단과 이야기의 호흡이 길어 흐름을 한번 놓치면 찾기가 꽤나 힘들다. 프랑스 고전의 특성일까. 빅토르 위고만 해도 , 에서 그 장기를 확실히 보여주었다. 덕분에 1장을 다 못 읽고 덮었던 기억이 있지. 위고에 비해 발자크가 나은 점은 장광설을 늘어놓지 않는다는 것이다. 위고는 이런 설명이 필요할까 할 정도로 말만 길다는 느낌인 반면 발자크는 개연성 있게 말이 많다. (참 다행이지) 한번 말을 시작하면 네댓 쪽은 소화해버리는 수다쟁이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이야기 흐름은 끊이지 않는다. 보통 문학에선 행갈이를 하고 문단을 나누면서 이야기 전개가 약간 바뀌는데 발자크는 카메라로 롱 테이크 씬을 찍듯이 계속 이어진다. 끊.. 2014.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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