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야기417 언어의 온도 - 이기주 (말글터, 2017)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이 책은 ㅅㅣㅂㅏ다. 책 출간까지는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이걸 좋은 책이라고 소개하는 걸 보면 용납할 수 없다. 이 책은 아무론 고민도, 사유도 없다. 그저 허세에 찌들어 오글거리는 문장이 ‘감성’이라는 감투를 쓰고 오만한 자세로 거들먹거린다. 문장만 봐도 고개를 절레절레… 잘난척이 한가득이다. 그렇게 보이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그래 보인다. 라는 제목에 걸맞지 않게 수필로서 구성도 엉망이다. 글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쓸데 없는 수식어도 많다. 독립출판물로서 몇 독자에게 읽히다 말아야 할 싸구려 책이다. 옛날 싸이월드에서나 볼법한 감성을 가진 글이다. 글 솜씨와는 ㅂ려개로 기획력 하나는 인정해야 할듯. 독자층과 관심분야를 정확히 타겟팅하고 책을 .. 2017. 10. 5. 천 개의 눈 속에는 천 개의 세상이 있다 - 가오밍 (한빛비즈, 2017)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중국의 정신 질환자 인터뷰 모음집이다. 에피소드들이 장난이 아니다. 세상 모든 이가 소설의 인물잉라고 주장하는 환자, (이 책에서는 흔하지만) 다중인격자, 남자보다 우월한 여자가 결국 세계를 지배하리라는 공포를 가진 환자, 다른 우주에서 우리 우주로 여행왔다가 원래의 우주로 돌아가지 못해 걱정이 환자, 죽은 아내를 돌려놓기 위해 시계를 훔쳐 실험핟언 환자, 보름달이 뜨면 주변 사람들이 괴물이 되어 다른 사람의 뇌를 떠먹는다고 말하는 환자… 이야기 하나하나만 따지면 에피소드와 소재로 쓸만한 것 투성이다. 세상에 정말 이런저런 사람이 다 있구나, 싶으면서도 어쩌면 우리도 이런 세상에 사는 건 아닐까 싶다. 어릴적 강풍에 시달렸던 환자는 바람도 불지 않.. 2017. 10. 4.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 테리 이글턴 (책읽는수요일, 2016)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꼬박 세 달에 걸쳐 겨우 마지막 장을 덮었다. 한번 포기했던 책이라 재도전을 조금 가볍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전에 읽었던 부분까지만 읽을 만했고 그 뒤부터는 헬이었다. 책 도입부에 이야기에 낚이지만 않았어도 책을 읽어보지도 않았을텐데… 문학을 심도 있게 읽어보자는 내 허영만 아니었어도 고생은 안했을텐데.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요약은 못하겠고 가장 인상깊은 구정을 꼽아보자. - 가장 독창적이지 못한 비평 양식은 작품의 줄거리를 그저 다른 말로 바꿔 얘기하는 것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대부분 텍스트를 그저 다른 말로 풀어서 설명하고 어쩌다가 자신의 기묘한 견해를 끼워 놓고는 비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저자가 나한테 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 2017. 10. 3.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 금정연 (어크로스, 2017)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그런데 과연 이런 요약이 옳은지 모르겠다. 단지 한 권의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평소에 별 생각없이 스쳐지나가던 이들의 삶에 대해 뭐라도 아는 양 이야기해도 좋은가? 그것은 그들의 땅 뿐만이 아니라 이야기까지 뺴앗은 일이 아닌가? 문학이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것잉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불안하게 하는 것 말입니다. _안토니오 타부키, (왜 책을 읽느냐는 질문에) 읽지 않으면 그조차 남지 않으니까. 리베카 솔닛은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책이 없으면 못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책을 읽어도 좋고 안 읽어도 그만인 사람이 있는 한편 책의 마법에 걸려 다른 세상에, 책들이 사는 세상에 사는 사람이 있다. 사실 제목에 끌려 산 책이다. 한참.. 2017. 10. 2. 이전 1 ··· 18 19 20 21 22 23 24 ··· 10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