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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70

2011년 5월 23일 월요일 잡담 - 벌써 23일이라고? 정신 차리고 달력을 보니 어느덧 23일이다. 어린이날에 휴강한다고 좋아했던 때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어느새 시간이 이렇게 됐다. 올해는 어버이날이나 스승의 날 모두 제대로 챙기지 못해 뒤가 참 켕긴다. 이봐 의사선생 그게 무슨 소린가 벌써, 벌써 23일이라니! 시간을 뒤돌아보니 꽤나 바빴던 시간이었다. 우선 2주의 주말동안 SK와 삼성 적성검사를 보느라 시간을 많이 허비했다. 물론 시험만 치는 게 아니라 그 전에 공부도 했기 때문에 투자한 시간은 더욱 많다. 물론 인턴이 된다면 시간을 허비했다고는 하지 못하겠지만 결과가 썩 좋을 것 같지는 않다. 나만 어려웠던 게 아니라 남들도 어려웠으니까, 라고 맘속으로 되뇌며 자위하고 있다. 나는 붙을 거야, 왠지 기운이 좋아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다녔지만 실상은 지금.. 2011. 5. 24.
2011년 5월 20일 금요일 잡담 - 의식을 바꾸자 북한 사회의 이해라는 수업을 수강하고 있다. 북한인권 대한 발제에서 발제자는 북한 인권을 위해 대학생들이 힘써야 한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이에 관해 질문이 들어왔다. 대학생이 할 수 있는 일이 제한되어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가? 이 말을 듣고 화가 날 수밖에 없었다. 과연 질문자는 대학생을 뭐라고 생각했을까. 대학생의 능력을 겨우 그 정도로밖에 보지 않았던 걸까? 그냥 구체적인 방안을 물어봤을지도 모르지만 적어도 내게는 아주 우스웠다. 이 말을 친구에게 들려주었다. 내가 대학생은 지성의 상징 어쩌고 라고 말하자마자 피식 웃는다. 비웃음 같아 얼른 교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다고 변명했다. 친구의 말을 짧게 옮겨본다. 교수님도 참 그게 언제 적 말이냐. 지금 토익 점수 따기도 바쁜데. 그때는 그.. 2011. 5. 21.
2011년 5월 18일 수요일 잡담 - 과거를 살피다 5·18 31주년이다. 아주 특별한 날인데 모두 시큰둥하다. 관심이 전혀 없다. 심지어 광주가 고향인 놈도 알게 뭐냐고, 너도 참 오지랖 넓다고 핀잔을 준다. 답답하다. 참 깝깝한 게, 요즘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 근현대사에 대해 큰 관심이 없다. 특히 우리 세대, 20대가 그렇다. 우리가 뭐 직접적으로 IMF를 겪어봤나, 아니 그 전으로 돌아가 학생운동을 해봤나? 게다가 고등학교에서는 근현대사는 가르치지도 않는다. 나만 해도 서울대에서만 근현대사가 입시에 필요하다 해서 이과반 6개 반 중 1개 반만 근현대사를 배웠으니까 말이다. 아무런 자각도 없을 때 치러진 대통령 선거 때는 무지막지한 일도 일어났다. 오히려 동생이 나보다 근현대사에 대해 관심도 많고 더 알고 있다. 단지 내가 관심이 없어서 그런 것 .. 2011. 5. 19.
2011년 5월 17일 화요일 잡담 - 의심의 단상 주머니에 손을 넣고 흠칫했다. 강당에 핸드폰과 지갑을 놓고 온 것이다. 카드에는 각종 카드가, 핸드폰에는 금융관련 증명서들이 모두 있다. 이걸 잊어버리면 당장 내일 주식시장을 실시간으로 보기가 어렵다. 장세가 외인의 매도 때문에 휘청거리는 요즘 타이밍이 중요하다. 제길. 얼른 도서관 옆자리에 있는 형에게 전화를 빌려 내 전화기로 전화를 걸었다. 컬러링의 첫 소절이 끝나자마자 상대가 전화를 받았다. 핸드폰이랑 지갑 잃어버리셨죠. 예에. 네, 제가 아까 강당 가까이 있는데 혹시 어디세요? 예, 지금 강당 입구 앞에 있습니다. 네, 그럼 거기서 뵐게요, 곧 갈게요. 네, 감사합니다. 시원시원한 목소리의 남자였다. 만나기로 한 강당 입구에 서있으니 조금 있다가 통통한 남자가 걸어온다. 손에는 지갑과 핸드폰을 조.. 2011. 5.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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