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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26

우리는 모두 페니미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창비, 2016)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합니다 치마만다 응고지 아디치에 지음, 김명남 옮김/창비 이 책은 아주 쉽다. 100쪽이 채 안 된다. 어려운 글 하나 없고 성내는 말 하나 없다. 왜 페미니즘이 필요한지에 대해 조곤조곤 말할 뿐이다. 옮긴이 말마따나 누구를 비난하기보다 모두를 초대하여, 앞으로 이렇게 해보자고 말한다. 책 자체가 워낙 짧을뿐더러 모두 갈무리해도 좋을 책이라 발췌문만 남긴다. 발췌문만 봐도 저자가 무슨 말을 하리라 다 이해가 간다. 조곤조곤 말을 걸어주고 일상에서 남성이 느끼지 못하는 일들이 어떻게 벌어지는지 화내지 않고 말한다. 아직 페미니즘을 잘 모르지만, 우리를 페미니즘으로 이끄는 데는 이 책이 제격이라 생각한다. 이 책은 테드(TED) 강연을 바탕으로 쓰였다. 책 읽는가 조금 힘들다.. 2017. 2. 2.
소설 <얼음과 불의 노래> 20주년 개정판을 두고, 간단한 소회 왕좌의 게임 1 - 조지 R. R. 마틴 지음, 이수현 옮김/은행나무 이제 (이하 얼불노)는 누구나 안다. 처음 소개됐을 때처럼 마이너한 소설도 아니고, 판타지라는 이름 아래 허무맹랑한 이야기를 펼치는 소설도 아니다. HBO에서 정말 멋진 판타지 드라마로 탈바꿈시켰다. 원작의 제목인 '얼음과 불의 노래'보다 오히려 드라마 제목인 '왕좌의 게임'이 더 유명하다. 얼불노가 국내 출간 20주년을 맞이해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표지가 원서의 멋들어진 그것으로 바뀌었고, 번역자가 바뀌었다. 번역자가 바뀐 게 왜 중요하느냐. 나처럼 번역본으로만 읽은 사람들은 의아할 것이다. 개인적으로 4부(기선정 역)의 번역이 완전 개똥이어서 3부까지 번역을 맡았던 서계인 씨가 다시 펜을 잡아 나온 번역판을 환영했다. 하지만 서계인.. 2017. 2. 2.
앵무새 죽이기 - 하퍼 리 (열린책들, 2016) 앵무새 죽이기 하퍼 리 지음, 김욱동 옮김/열린책들 0. 기대보다 너무 실망스럽게 다가온 책이어서, 이 실망감을 어떻게 써야 할지도 모르겠다. 1. 분명히 읽은 기록은 있으나 기억에는 없는 책이다. 5년 전인 대학교 졸업반 시절에 읽었다. 책 표지도 기억난다. 한참 독후감을 남기던 때에 글씨 한 자도 남기지 않았다.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라는데 왜 머리에 하나도 남지 않았을까. 다시 읽으면 어떤 느낌일까. 그때 느끼지 못했던 감정에 세상이 훤희 뜨이는 느낌을 받을까? 2. 5년 동안 다시 읽은 책이 딱 세 권 있다. 는 감상은 없지만 두번 모두 너무나 재밌고 감명깊게 읽었다. 두번째 감상이 더 장황했던 도 좋았다. 웬만하면 재독을 하지 않는 가벼운 독자인 나에게 여러번 읽는 책은 뜻깊었다.. 2017. 2. 2.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 사사키 후미오 (비즈니스북스, 2015)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비즈니스북스 책이 쌓이고 있다. 여기저기. 책이 쌓이고 있다. 책상 위 작은 책장, 두 칸짜리 간이 책꽂이, 침대 아래 큰 물건을 두는 공간, 이제는 침대에까지 몇단의 책이 있다. 잠결에 뒤척이다 무릎을 책 모서리에 콕 찍히는 때면 무진장 아프다. 분수에 맞지 않게 책이 너무 많으니 어제 다 읽나라는 부담감, 능력이 달리는 데에서 오는 자괴감도 있다. 물리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여간 신경쓰이는 일이 아니다. 책을 모두 정리하고는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는 모르겠고, 어느 때는 다 없애버리고 싶다가도 며칠 뒤면 아까운 내 책, 하며 다시 끌어안기 일쑤다. 결국 서점에서 간혹 눈에 띄던 정리에 관한 책을, 계획에도 없는데 펴게 되었다. 물건은 내가.. 2017. 2.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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