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26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피에르 바야르 읽지 않은 책에 대해 말하는 법 - 피에르 바야르 지음, 김병욱 옮김/여름언덕 071. 모욕게임이란 것이 있다.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은 자신은 읽지 않았으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진 책을 한 권 생각해야 한다. 남들이 그 책을 읽었다고 할 때마다 1점을 얻는다. 한 사람은 로, 다른 하나는 로 5점 중 4점을 얻어 공동우승했다. 하지만 는 아무도 읽지 않아 0점이었다. 이쯤되면 왜 모욕게임인지 알 것이다. 사회적 통념에서 흔히들 양서, 필독서라 칭하는 것들을 읽지 않은데서 오는 모욕, 동시에 가장 점수가 높다는 데서 오는 상대적 모욕. 점수가 높다는 것은 자신이 가장 기초 교양이 떨어진다는 말 아닌가! 모욕감과 승리감이라는 모순적 감정이 결합하여 더욱 비참함을 느낀다. 곧 죽어도 지기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거.. 2012. 8. 29.
혼자 책 읽는 시간 - 니나 상코비치 혼자 책 읽는 시간 - 니나 상코비치 지음, 김병화 옮김/웅진지식하우스(웅진닷컴) 041. 한동안 '독서'라는 주제를 가진 책을 읽었습니다. 독서론, 독서인생, 독서방법, 독서에세이 등등. 독서가 좋아 이런 부류의 책을 읽었지만 오히려 독서에 질릴 정도로 집중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책의 종지부를 찍는 책이 바로 이 되겠습니다. 엄청 기대를 하고 샀지만 책값 13,800원의 값어치를 해주지 못한, 너무나도 아쉬운 책이 되겠습니다. 저자는 하루 한 권 책읽기와 인터넷 서평으로 유명한 분이라고 합니다. 나이도 꽤나 있으신 여성분이시네요. 애들 키우는 데에 신경쓰느라 시간도 많이 부족할 텐데 하루 한 권이라니, 엄청난 열정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 열정이 저에게 전혀 전해지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지만. 아, 그닥.. 2012. 4. 16.
책, 열 권을 동시에 읽어라 - 나루케 마코토 책, 열권을 동시에 읽어라 - 나루케 마코토 지음, 홍성민 옮김/뜨인돌 037. 페이스북 책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있을 때였죠. 한 회원분이 '책을 동시에 여러권 읽는다'고 하시면서 초병렬 독서에 대해서 말씀해주시더군요. 저는 집중력이 그리 좋지 않아 책을 이것저것 갈아타면서 읽는다는 게 이해가 전혀 가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독서에 관한 여러 책을 읽다 보니 의외로 이 독서법에 대한 말이 많더군요. 그래서 저도 한번 이 책, 펼쳐봤습니다. 초병렬 독서란 말그대로 병렬적인 독서입니다. 책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는 게 아니라, 전혀 상관 없는 책들을 예서제서 짬짬이 읽는 거지요. 정말 재미있는 책이 아니고서야 읽다보면 집중력이 떨어지지요. 그 짧은 집중력을 매번 다른 책.. 2012. 3. 31.
『1984』보다 쎈 디스토피아 소설 - 화씨 451 (레이 브래드버리) 화씨 451 - 레이 브래드버리 지음, 박상준 옮김/황금가지 020. 레이 브래드버리의 장편소설 을 읽었습니다. 왜 이제서야 읽었는지 땅을 치며 통곡할 만한 일입니다. 으허허. 괜히 추천도서에 들어가는 게 아니었어요. 레이 브래드버리는 로 처음 만났습니다. 이 책이 찍어 나올 때 샘터에서 서평 이벤트로 받았던 책인데 책이 지독하게도 늦게 오는 겁니다. 그래서 있던 정 없던 정 다 떨어져서 책장에 박아두고 있었죠. 거의 1년만에 펴봤는데 이런, 이렇게도 좋은 책을 그때야 접했다는 게 너무 후회되는 거 있죠. 성장소설인 도 바로 빌려봤습니다. 그리고 오랜만에 이 책을 폈습니다. 이 작가, 다임 소설을 그렇게 많이 썼다는데 우리나라에는 작품이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요. 숱한 작가들이 레이 브래드버리를 좋은 작가.. 2012. 2. 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