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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을 파하라 - ![]() 송창의 지음/랜덤하우스코리아 |
새로운 것을 만들어낸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그건 원래 그런 것'이라는, '그건 그래야만 한다'는 공식에 딴죽을 걸면 어렵지 않게 새로움에 접귾랄 수 있다. 창의적 작업에 정답은 없다. 정답은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그 정답의 유효기간이 지나면 새로운 정답을 만들어내야 한다. (53쪽)
그래서 내가 늘 강조하는 말이 '시인의 마음으로 세상을 보라'는 것이다. 대부분의 시를 읽어보면 시인들은 일상의 작은 것에서 소재를 찾아 그를 통해 우주와 인생을 노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한 마디로 '사소함 속의 장엄함'을 찾아내는 것이다. (74쪽)
의사가 환자를 환자로 대하지 않고 사람으로 대해야 인술을 펼칠 수 있듯, 일을 할 때도 일보다는 사람을 먼저 만나야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165쪽)
젊음은 기성세대가 만들어놓은 룰에 복종해서는 안 된다. 젊으니까 무모하고 허황된 짓도 해보는 거고, 세상과 기존질서에 반항도 해보는 거다. 그런데 이게 참 말처럼 쉽지 않다. 왜냐하면 기존 질서에 저항하는 것보다는 거기에 얌전하게 들어가서 사는 게 훨씬 편하고 안전하기 때문이다. (184쪽)
물론 나는 좋은 학점을 받기 위해 도서관에서 젊은 열정을 불사르는 청춘들을 존중한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 취업 준비에 여념이 없는 청춘들 또한 존중한다. 견문을 넓히기 위해 배낭여행을 다니는 청춘들을 존중하고, 영어회화 실력을 쌓기 위해 어학연수를 떠나는 청춘들 역시 존중한다. 캠퍼스의 자유를 저당 잡힌 채 불굴의 의지로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청춘을 존중한다.
하지만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알지 못하는 청춘은, 미안하지만 존중할 수 없다. 워렌 버핏의 따끔한 충고처럼, 지금 현재의 자신을 버린 채 오로지 안정된 직장과 높은 연봉,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직업을 갖기 위해 숨 가쁜 속도전을 치르는 청춘들에게는 결코 존중을 표할 수 없다. 고진감래苦盡甘來가 반드시 진리는 아니다. 지금 당장의 자유와 행복을, 현재의 가치를 희생해야 하는 것이라면, 그것은 더더욱 진리가 아니다. (225, 226쪽)
우리는 꿈을 좇느라 현실을 내팽개치지는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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