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 글556

구품지마관 (九品芝麻官 白面包靑天: Hail The Judge, 1994) 구품지마관 - 왕정 오랜만에 주성치의 영화를 봤습니다. 우선 저는 코미디 장르의 영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다가 주성치의 개그코드는 잘 맞지도 않습니다. 저번 주말에 초등학교 저학년 외사촌들에게 이 영화를 틀어주니 아주 재밌다고 웃어재끼는군요. 애들이 웃었다는 점에서 호기심은 커녕 오히려 거부감이 들었던 영화이기도 했고요. 게다가 영화는 94년도 영화입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트렌드에 많이 뒤쳐진 작품이라 할 수 있겠죠. 드라마 장르는 스토리에서 오는 감동이 주이기 때문에 어떤 세대든 받아들일 수 있고 감동받는 것도 가능합니다. 하지만 코미디는, 글쎄요. 전 세대를 아우르기 정말 어렵지 않을까요? 저희 어머니는 아직도 개콘을 보시면서 한번도 웃지 않으십니다. 대신 옛날 김미화 씨가 연기했던 '쓰리랑 부부'.. 2012. 1. 2.
[좋은음악] Isaac Shepard - Memories Never Fade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 많은 것을 배우고 행복한 관계가 무엇인지 배운 올해였습니다. 좁았던 제 세상을 넓게 해준 모두들이 있어 행복했습니다. 책을 읽는 당신, 피아노를 치는 당신, 글을 쓰는 당신, 그림을 그리는 당신, 사진을 찍는 당신, 영화를 만드는 당신, 음악을 함께 듣는 당신, 맛있는 음식을 먹는 당신, 지식이 뛰어난 당신, 여행을 좋아하는 당신, 공부를 하는 당신, 음악을 사랑하는 당신, 하나하나가 모여 제 세상은 넓어지고 새로워졌습니다. 같이 웃고 떠들고 기뻐해주고 슬퍼해줬으며 외로운 시간을 같이 견뎌주었습니다. 아는 만큼 궁금하다고 했던가요. 넓어진 세상만큼 더 궁금하게 만들어주는 당신들에게, 작고 초라한 저와 진심으로 소통해주어 너무나 고맙고 감사하다 말하고 싶습니다. 이제 서로 알았던.. 2012. 1. 1.
[월간 헌이책장📚] 2011년 12월 ☃️ 12월 1일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12/3), 391쪽 4일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12/6), 244쪽 7일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12/9), 356쪽 9일 네가 누구든 얼마나 외롭든, 김연수 (~12/18), 392쪽 20일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A. J. 콥스 (~12/23), 384쪽 20일 피츠제럴드 단편선 2, 스콧 피츠제럴드 (~12/27), 274쪽 27일 인디라이터, 명로진, 240쪽 27일 수필 쓰기, 이정림 (~12/28), 164쪽 28일 김탁환의 쉐이크, 김탁환 (~12/29), 252쪽 29일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 484족 총 10권, 3,181쪽 9일부터 20일까지의 공백이 눈에 띄는군요. 나름 시험기간이라고 시험 공부를 했습.. 2011. 12. 31.
[좋은음악] Simon Daum - Memories 너와 매일 나눴던 대화를 다시 보다. 짤막한 내용에 담긴 조그마한 진심과 그걸 숨기려는 부끄러움이 보이다. 아름다운 것을 보라 말하고 그래서 아름다운 것만 보다. 서로의 지루한 매일을 말하고 거기에서 나만의 오늘을 찾다. 떠오르는 해와 함께 아침 인사를 하고 하늘에 뜬 달과 같은 꿈을 꾸라고 빌어주다. 대화 하나 하나를 기억할 때마다 그때의 상황 그때의 감성 그때의 떨림, 모든 기억이 떠오르다. 그래서, 기쁘다. 2011. 12. 3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