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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음악] David Lanz - Before The Last Leaf Falls 「나는 나를 묻는다」, 『나는 나를 묻는다』, 이영유 가을이 하늘로부터 내려왔다 풍성하고 화려했던 언어(言語)들은 먼 바다를 찾아가는 시냇물에게 주고, 부서져 흙으로 돌아갈 나뭇잎들에게는 못다 한 사랑을 이름으로 주고, 산기슭 훑는 바람이 사나워질 때쯤, 녹색을 꿈꾸는 나무들에게 소리의 아름다움과 소리의 미래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거친 대지(大地)를 뚫고 새싹들이 온 누리에 푸르름의 이름으로 덮힐 때쯤 한곳에 숨죽이고 웅크려 나는 나를 묻는다 봄이 언 땅을 녹이며 땅으로부터 올라온다 2012. 1. 5.
오늘부터 읽는 책 -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 전두환과 80년대 민주화운동 - 정해구 지음/역사비평사 002. 20권으로 읽는 20세기 한국사 시리즈의 4번째 책, 을 펴게 되었습니다. 이 당시를 정말 힘들게 사시고 온몸을 다 바쳐 희생하신 분들께는 죄송한 말씀이겠지만, 현대를 살아아가면서 80년대만큼 재밌고 빛나는 순간은 없을 겁니다. 군사독재와 피말리는 이념대립 사이에서 민주주의의 불씨를 조금씩 피워냈던 시기이지요. 저는 감히 이때를 기적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광주 민주화운동과 함께한 세대이신 부모님께서는 가끔 이렇게 말씀하시며 한숨을 쉬십니다. 어머니는 당시 광주에서 벌어진 일을 방송한 언론을 믿었다는 게 한심하다시면서, 아버지는 당시 광주를 공격한 병력의 2차 지원부대(직접 지원부대는 아니었음)로 일했던 게 왠지 모를 자책감이 든다시며요. .. 2012. 1. 4.
2011년 1월 4일 수요일 잡담 - 2012년 올해의 목표들! 올해의 첫 날은 벌써 사흘이나 지나갔지만 올해의 목표란 걸 적어보기로 했습니다. 매년 다짐했던 일들을 목록에 적지만 보통은 반도 지키지 못하지요. 작심삼일도 100번이면 1년이건만 그것조차 잘 안 되더군요. 매년 세웠던 목표를 지키지 못하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자신을 과대평가했기 때문일 겁니다. 목표를 완수하고자 하는 의지가 부족한 것도 사실이었지만 우선적으로 목표 자체가 완수 불가능한 것이었다는 게 문제였습니다. 네네, 이게 다 자기위안이지만 어쨌든, 그렇단 말입니다. 그러기에 올해의 목표는 아주 현실적이게, 또 조금은 소소하게 적어보았습니다. 1. 회사 적응하기 방년 25세, 드디어 학생의 길에서 벗어납니다. 초중고대, 시기적절하게 군입대 후 칼복학, 휴학도 없었음. 한번도 쉬지 않고 쭉 달려온 .. 2012. 1. 4.
오늘부터 읽는 책 -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이미나) 사랑, 고마워요 고마워요 - 이미나 지음/걷는나무 001. 친구가 개인 사정으로 다른이에게 선물해준 책입니다. 속셈이 훤히 보이지요? 사랑 이야기라, 개인적인 경험도 없을 뿐더러 생길 가능성도 너무나도 적은 저에게는 조금, 아니 많이 거부감 드는 책입니다. 하지만 여자 친구들이 그러지요. 남자도 로맨스 영화나 소설을 봐야 여자를 알 수 있어! 연애세포를 살려! 젠장할, 드라마랑 영화처럼 해달라는 거니. 하여간 자괴감을 뒤로 하고 책을 들었습니다. 요즘에 좀 무거운 책들을 읽어 생긴 스트레스를 풀 기회가 생긴 셈치고요. 이미나 작가의 처녀작 를 본 적이 있는데 아오, 내 손을 펴주세요. 오글거려. 그런 일이 실제로 벌어지나요? 그런 오글거리는 대사를 주고 받나요? 하긴 연애를 하면 유치해진다는 말이 심심찮.. 2012. 1.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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