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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독서 노트298

문학을 읽는다는 것은 - 테리 이글턴 (책읽는수요일, 2016)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꼬박 세 달에 걸쳐 겨우 마지막 장을 덮었다. 한번 포기했던 책이라 재도전을 조금 가볍게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전에 읽었던 부분까지만 읽을 만했고 그 뒤부터는 헬이었다. 책 도입부에 이야기에 낚이지만 않았어도 책을 읽어보지도 않았을텐데… 문학을 심도 있게 읽어보자는 내 허영만 아니었어도 고생은 안했을텐데. 책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요약은 못하겠고 가장 인상깊은 구정을 꼽아보자. - 가장 독창적이지 못한 비평 양식은 작품의 줄거리를 그저 다른 말로 바꿔 얘기하는 것입니다. 어떤 학생들은 대부분 텍스트를 그저 다른 말로 풀어서 설명하고 어쩌다가 자신의 기묘한 견해를 끼워 놓고는 비평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지요. 저자가 나한테 하는 이야기인줄 알았다. .. 2017. 10. 3.
실패를 모르는 멋진 문장들 - 금정연 (어크로스, 2017)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그런데 과연 이런 요약이 옳은지 모르겠다. 단지 한 권의 책을 읽었다는 이유로 평소에 별 생각없이 스쳐지나가던 이들의 삶에 대해 뭐라도 아는 양 이야기해도 좋은가? 그것은 그들의 땅 뿐만이 아니라 이야기까지 뺴앗은 일이 아닌가? 문학이 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것잉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불안하게 하는 것 말입니다. _안토니오 타부키, (왜 책을 읽느냐는 질문에) 읽지 않으면 그조차 남지 않으니까. 리베카 솔닛은 이렇게 말했다. 세상에는 책이 없으면 못 사는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다. 책을 읽어도 좋고 안 읽어도 그만인 사람이 있는 한편 책의 마법에 걸려 다른 세상에, 책들이 사는 세상에 사는 사람이 있다. 사실 제목에 끌려 산 책이다. 한참.. 2017. 10. 2.
모두를 위한 페미니즘 - 벨 훅스 (문학동네, 2017)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을 읽고 바로 폈다. 김지영이 지금의 우리 사회를 비춘다면(현실) 이론은 어떤 것일지 궁금했다. 그러나 딱히 이론적인 내용는 많지 않았다. 책은 얇았지만 내용은… 어려웠따. - 페미니즘이란 간단히 말해서 성차별주의와 그에 근거한 착취와 억압을 끝내려고 하는 운동이다.- 성차별주의에 저항하는 남성들은 누구든 그에 합당한 인정과 존중을 받는 환경이 마련되어야만 한다. 남성과 연대해 투쟁하지 않고서 페미니즘을 전진할 수 없을 것이다. 남성 vs 여성의 성대결 구조로 페미니즘을 정의하면 받아들이기 힘들다. 남성이 문제고 남성이 사라지면 모든 문제가 해결된다는 결론으로 귀결되기 쉽기 때문이다. 이게 더 편하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남성이 사라져야 한다고?.. 2017. 10. 1.
82년생 김지영 - 조남주 (민음사, 2016)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을 옮긴다. 읽기 전에. 읽어야지 읽어야지 수업이 되뇌면서도 쉽게 펴지 못했던 책이었다. 이번 독서모임에서 선정된 책이어서 겨우 펼 수 있었다. 읽을 책이 잔뜩 있어 모임 사흘 전에 겨우 폈는데 웬걸, 자정에 읽기 시작해 책을 덮지 못하고 한번에 다 읽었다. 소설 형식. 책을 다 읽는 데 두 시간 정도가 걸렸을 정도로 읽기가 쉽다. 소설 특유의 현학적인 내용이나 이해하기 어려운 묘사, 상징이 없다. 그저 사회에서 벌어지는 일을 나열하는 방식을 사용했다. 때로는 구체적인 숫자와 통계를 언급하기도 한다. 숫자와 통계 때문에 소설이 아니라는 주장도 있지만 르포 소설이나 증언문학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할 법하다. 내용. 책은 82년생 김지영이 여자로서 살아가면서 겪는 이.. 2017.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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