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야기/독서 노트298 에고라는 적 - 라이언 홀리데이 (흐름출판, 2017) 독후감 정리를 못해 독서노트에 짧게 끼적인 글응 옮긴다. 솔직히 말하겠다. 이책은 ㅅㅣㅂㅏ다. 다른 자기계발서와는 다르게 심도 깊은 이야기를 다룬다길래 나름 기대했다. 하지만 통찰은 그저 그럴듯한 말에 각종 사례만 가득한, 전형적인 사례 모음집 형태의 자기계발서다. 이런 책은 책 표지와 목차만 봐도 내용을 유추할 수 있다. 우리 안에는 ‘에고’라는 적이 있다. 이 에고 개념을, 프로이트는 인간의 무의식적인 충동을 제어하려고 애쓰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심리학에서는 에고이스트를, 다른 사람은 안중에도 없이 위험할만큼 자기 자신에게만 초점을 맞추는 사람이라고 정의한다. 저자는 에고를 다르게 설명한다. ’자기 자신이 가장 중요한 존재라고 믿는 건강하지 못한 마음’이란다. 거만함, 자기 중심적인 야망이 모두 .. 2017. 9. 29. 이동진 독서법 - 이동진 (예담, 2017) 이동진의 팬이다. 오래된 팬은 아니고 그가 주인장으로 있는 팟캐스트 빨간 책방을 종종 듣는 정도다. 단순히 영화 평론가로만 알았는데 그의 독서량은 어마어마했다. 집에만 1만 7천 권의 책이 있다고 한다. 고작 삼사백 권을 가진 나로서는 그의 서재 크기를 상상할 수가 없다. 이 책은 순전히 이동진이라는 이름 하나로 골랐다. 평소에 이동진이 즐기는 독서를 하는 것으로 유명해, 책읽기에 약간 부담을 가진 나로서 약간 도움받을 요량으로 책을 폈다. 책은 크게 세 파트이다. 이동진이 말하는 자신의 독서법, 이동진과 이다혜의 인터뷰형식의 글, 이동진이 추천하는 50권의 책. 이동진이 소개하는 독서법은 아쉽게도 다른 독서법을 다룬 책과 별 다를 게 없다. 자기계발서 말고 문학 읽기의 중요성, 특별한 목적 없이 책을 .. 2017. 9. 28. 글쓰기의 최전선 - 은유 (메멘토, 2015) 밀린 독후감이 많아서 기록의 의미로 짧게 쓴다. 1. 작년 말에 도서관에서 빌렸던 책이다. 한참 책읽기와 글쓰기 ‘기술’에 몰두하던 때라 실질적인 글쓰기 팁을 전수하는 책인줄 알았건만 웬걸, 글쓰기를 주제로 한 에세이집이었다. 찾던 주제의 글이 아닌지라 글의 첫 장을 읽자마자 바로 덮었다. 그때는 뭔가 삘이 오지 않았다. 2주 전에 도서관을 찾았을 때, 사실 이 책은 관심목록에 없었다. 다른 책을 한참 찾다가 우연히 서가에 꽂힌 빨간 표지의 책을 봤다. 그때 느꼈지, 아, 이놈은 지금 읽어야 하는구나. 그길로 뽑아 도서관에서 돌아오는 길에 찬바람을 맞으며 책을 읽었다. 2. 은유는 필명으로 여성 작가이다. 문단에 등단해서 전문적인 글을 쓰는 건 아니다. 심지어 대학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연구공동체 수.. 2017. 9. 26. 화재 감시원 - 코니 윌리스 (아작, 2015) 밀린 독후감이 많아서 기록의 의미로 짧게 쓰고 간다. 예전에 ‘리알토에서’를 읽다가 대체 이게 무슨 이야기인가 이해할 수 없어서 그대로 덮었던 책이다. 온통 뒤죽박죽이었다. 인물들이 하는 말과 행동이 하나도 일치하지 않았고 엉망이었다. 아작 출판사가 막 책을 낼 때, 마음에 쏙 들어서 책을 폈지만 그 난잡함에 집중하기 힘들었다. 이번에는 마음 다잡고 읽어보고자 꾹 참고 페이지를 넘겼다. 전에 재미없게 읽었던 ‘리알토에서’도 중반을 넘어가니 속도가 붙었다. 흠, 괜찮네, 하면서 다음 이야기로 넘어가니 그뒤부터는 일사천리. 아주 만족스런 소설집이다. 코니 윌리스는 미국 작가로 역대 최다 휴고상을 수상한(11번) 아주 화려한 이력을 가졌다. 네뷸러상, 로커스상도 여러번 받았다. 데몬 나이트 기념 그랜드 마스터.. 2017. 9. 25. 이전 1 ··· 17 18 19 20 21 22 23 ··· 7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