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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독서 노트298

재(財)테크보다 지(知)테크를 - 월급전쟁 (원재훈) 월급전쟁 - 원재훈 지음/리더스북 034. 한때 10억 벌기가 유행한 적 있다. 10억이라니, 도대체 얼마만큼의 돈일까. 연봉이 5,000이라고 가정하고 죽어라 모으면 한 3,500 정도 모을 수 있으려나. 그짓을 30년 넘게 해야 한다. 월급이 오르겠지만 그동안 물가 상승률을 생각하면 화폐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만큼 높지 않다. 10억이 30년 후에도 변하지 않고 10억 그대로의 가치를 가지지 못한다. 적어도 30% 정도는 까일 거라고 생각한다. 세계 경제는 성장한다는데 왜 우리 월급쟁이 삶은 이리도 박복한지, 아무리 절약하고 절약한대도 돈이 얼마 모이지 않는다. 온갖 컨설팅을 다 받고 자신의 재무표도 만들어보지만 목표로 하는 돈을 모으기까지는 너무 많은 시간과 노력, 인내가 필요하다. 단순히 먼 미.. 2013. 4. 10.
인간은 자신이 규정한 모습을 믿는 동물이다 - 철학자와 늑대 (마크 롤랜즈) 철학자와 늑대 - 마크 롤랜즈 지음, 강수희 옮김/추수밭(청림출판) 031. 늑대. 동물이 나오면 흔히들 쉬운 내용을 담은 책이란 생각이 들 것이다. 영화 '파이 이야기'에는 벵갈 호랑이 리처드 파커가 등장한다. 단지 '호랑이'가 출연(?)한다는 이유로 어린이를 대동한 부모들이 영화관에 꽤 몰렸고, 아이들은 인간과 신앙에 대한 주제를 가진 '파이 이야기'에 금세 질려 앞 좌석을 발로 뻥뻥 차는 바람에 앞 좌석에 앉은 어른은 한숨을 푹 내쉬며 개탄했다는 에피소드가 들려오기도 했다. 웬 횡설수설인가 하겠지만, 사실 이 책을 든 이유는 잠시 머리를 식히기 위해서였다. 다치바나 다카시의 , 쿤데라의 을 읽다보니 잠시 쉬운 책을 들 필요를 느꼈다. 이 책이 쉽게 다가온 이유는 앞서 말한 것처럼 늑대, 즉 동물이 .. 2013. 4. 4.
소설은 하나의 긴 물음이다 - 소설의 기술 (밀란 쿤델라) 소설의 기술 - 밀란 쿤데라 지음, 권오룡 옮김/민음사 031. 소설의 존재 의의에 대한 글을 볼 때면 매번 가라타니 고진이 떠오른다. '문학은 이미 죽었다'는 그의 말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동시에 쭉정이 책이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면 그것 또한 마음이 아프다. 마음과 영혼을 흔들 정도의 책은 찾아보기 힘들다. 문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힘을 진즉에 잃었다는 것에 어느 정도 수긍할 수밖에 없다. 한때 한국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사회고발적 소설은 단지 내용이 충격적이어서이지, 가라타니 고진이 말했던 '살아 있는 문학'이 가진 힘 때문은 아니다. 데뷔작 부터 대표작 , 까지 숱한 소설을 써온 세계의 문호 밀란 쿤데라에게 소설이란 어떤 의미일까. 소설에 대한 에세이, 그가 존경해 마지않는.. 2013. 3. 26.
믿음을 향해 떠나라! -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정호승) 내 인생에 용기가 되어준 한마디 - 정호승 지음, 황문성 사진/비채 030. 올해 초부터 안 좋은 일이 겹겹이 생겼다. 멘붕도 이렇게 극심한 멘붕이 없다. 남을 챙기기는 커녕 나 하나 지키기도 벅차다. 회사, 취미, 진로, 애정, 다이어트, 친구, 선배, 후배. 당최 아무것도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럴 때 나는 도대체 무엇을 해야 할까. 마리아나 해구보다 깊은 곳에서 허우적대며 언제 압력이 날 잡수나 기다리고만 있다. 이런 때 (이하 한마디)를 만난 건, 행운인지 불운인지 모르겠다. 요즘 자기계발과 힐링을 표방하는 책이 넘친다. 나긋나긋 말하는 멘토가 있는 반면 윽박지르며 큰 소리로 떠드는 멘토도 있다. 인생의 답뿐 아니라 자신의 고민마저 남이 해주는 시대에서 그들의 말을 들으며 성공한 사람이 다 .. 2013. 3.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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