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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독서 노트298

노동, 대중의 안정제 (발타자르 토마스, <우울할 땐 니체>) 우울할 땐 니체저자발타자르 토마스 지음출판사자음과모음 | 2013-05-20 출간카테고리인문책소개독일계 프랑스인 철학 연구자 발타자르 토마스는 니체의 허무주의를... 노동, 대중의 안정제 우리 안의 창의적 혼돈을 죽이는 가장 효과적인 독약 중 하나가 노동이다. 오늘날 우리는 노동을 유일하게 자기 자신을 실현하는 길, 자신의 재능을 개발함으로써 '자기 자신이 되는' 방법으로 여기길 좋아한다. 그러나 이러한 해방과 성장을 가져오는 노동이라는 이념이 실제로 노동계의 사회적, 경제적 현실과 부합하는가? 고용 시장에서 자신의 자리를 발견하는 것이 오히려 정반대의 것들, 즉 시장의 요구, 경영상의 필요, '기업의 철학'에 부응하기 위해 우리 자신에게 고유한 모든 것을 벗어던질 수 있어야 함을 함축하지 않는가? 이처.. 2013. 6. 21.
내 마음 사용 설명서 - 문제는 무기력이다 (박경숙) 문제는 무기력이다 - 박경숙 지음/와이즈베리 057. · 최근 모든 일에 흥미를 잃었고 부정적인 생각만 든다.· 퇴근 시간만 기다려진다.· 일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직업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이 부쩍 늘었다.· 일의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 직업에 장래성이 없다는 생각이 든다.· 정당한 대우와 관심을 받지 못한다. 프랭크 미너스 박사가 던진 24가지 질문 중 일부이다. 24개 질문 중 12개 이상이면 무기력증에 해당한다고 한다. 객관성이 다소 의심스럽지만 내 상황에 비추어보았을 때 어느 정도 신뢰가 간다. 나는 무려 18개에 예라고 대답했다. 요새 일이 통 손에 잡히지 않는다. 회사 출입문에 들어가면 숨이 턱 막히고 그때부터 졸리기 시작한다. 매일 일이 거기서 거기 같고 발전이 없다. 앞.. 2013. 6. 20.
익숨함은 곧 공포 - 고의는 아니지만 (구병모) 고의는 아니지만 - 구병모 지음/자음과모음(이룸) 054. 우리는 공포라는 감정을 어디서 느끼는가. 사람이 가장 무섭게 느낀다는 10m의 다이빙 대에서 투명한 물을 바라볼 때? 담력시험을 위해 들어간 한밤의 폐가에서 삐걱대는 문소리와 어디서 들려오는 지 모르는 발걸음 소리를 들을 때? 어떤 미친 놈이 칼을 들고 클클클 낮게 웃으며 내 뒤를 천천히 따라올 때? 사람마다 공포를 느끼는 이유는 제각각일 것이다. 하지만 앞서 말한 것들은 평범과 거리가 먼, '낯섦'에서 오는 감정이다. 태어나서 10m 높이의 다이빙대에 올라갈 일이 얼마나 있을까. (사회가 흉흉하지만) 칼을 들고 거리를 방황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어렵다. 또한 너무 뻔한 공포의 클리셰 아닌가. 저런 상황이라면 누구나 무서움을 예상할 수 있다. 더 .. 2013. 6. 10.
비숍 살인 사건 - S.S. 밴 다인 비숍 살인 사건 - S. S. 밴 다인 지음, 최인자 옮김/열린책들 053. 읽은 모든 책에 대해 짧게라도 평을 남기려고 한다. 감명 깊게 읽은 책이 아닌 이상 글이 늘어지진 않을 듯. 글쓰기 연습이다! 뉴욕의 아마추어 탐정 파일로 밴스가 주인공이다. 밴스가 출현한 소설 중 가장 뛰어난 소설이며 세계 10대 추리소설(물론 그런 건 없다)에 뽑힌 명작이라고 한다. 2/3까지는 인정하겠지만 뒤로 갈수록 재미가 떨어진다. '마더 구스의 노래'라는 전래동요(자장가)의 내용을 따라 연쇄살인사건이 일어난다. 노래나 이야기에 따라 살인이 벌어지는 포맷은 밴 다인이 처음일 듯싶다. 다만 출간년도가 1929년이라는 게 함정. 만약 나처럼 을 느즈막히 접한 이들에게는 아쉽게도 이 포맷은 익숙할 것이다. 크리스티 여사께서도.. 201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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