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이야기/독서 노트298

멋진 철학 입문서 - 만화로 보는 지상 최대의 철학 쑈 (프레드 반렌트, 라이언 던래비) 만화로 보는 지상 최대의 철학 쑈 - 프레드 반렌트 지음, 최영석 옮김, 라이언 던래비 그림/다른 052. 대학생 때, 철학에 잠시 관심을 두고서 나름 입문서라는 걸 찾은 적이 있다. 내가 원했던 책은 몇 개의 단어를 가지고 여러 철학자들의 철학사조를 풀어쓴 것이었다. 내가 찾은 건 이었다. 읽을 만했지만 성에 차지 않았다. 이왕 공부할 거 개론서는 집어치우고 철학의 진짜 몸통에 부딪혀보자는 마음으로 칸트의 을 폈다. 30쪽을 채 보지 못하고 접었다. 다시 입문서. 이라는, 호평이 자자한 책이었지만 나에겐 너무 어려웠다. 결국 찾은 건 였다. 몇 단어에 대한 철학사조를 읽는 것은 철학에 친숙해지는 방법이긴 하다. 하지만 옛부터 쭉 이어지는 철학적 개념의 정의와 변화, 즉 철학사도 방법 중 하나였다. 다만.. 2013. 6. 3.
밥은 온기다 -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변종모) 그래도 나는 당신이 달다 - 변종모 글.사진/허밍버드 048. 공대생 유머.공대생은 인사로 이 세 마디를 한다. 과제 했냐? 저 여자 예쁘지 않냐? 밥 먹었냐? 남자 이야기.나중에 밥이나 한 끼 먹자 해놓고 먹는 일이 없다. 엄마 이야기.자식이 밥을 많이 먹어도 더 먹이고 싶다. 회사 이야기.점심시간에 맛난 점심을 먹으면 계약성립이 수월해진다. 모두들 매일 밥을 먹는다. 모종의 이유로 안 먹기도 하지만 결국은 다른 형태로 어떻게든 먹는다. 배고플 땐 사나워지지만 점심시간에는 매일 화만 내는 상사도 잠시 인자해진다. 식욕은 기본적인 욕구 중에 생명을 이어가는 데 가장 중요하다. 아무리 바빠도 밥 먹고 하자는 외침에 다들 자리를 뜨고, 아무리 미운 상대라도 밥은 먹고 다니냐며 걱정스런 질문을 하기도 한다. .. 2013. 5. 24.
Reading is Sexy - 책인시공 (정수복) 책인시공 - 정수복 지음/문학동네 043. 내 이상형은 책을 좋아하는 여자다. 아무리 어리고 예뻐도 그건 결국 한순간이고, 나이나 외모도 시간이 지나면 시간과 함께 그 또한 지나간다. 마인드가 통해야 대화도 통하는데, 내 마인드는 책과 영화에 쏠려 있기 때문에 결국 책을 읽는 사람을 찾게 된다. 잠시 마음에 품었던 한 여인은 너무나 귀여웠지만 책을 지독히 싫어해서 곧 싫증이 나고 말았다. 여자만 섹시한 게 아니다. 책을 읽는 남자도 굉장히 매력적이다.(커밍아웃이 아니다) 남녀노소를 떠나 책을 읽는 행위는 아름답고 섹시하다. 은 노신사가 서점의 좁은 문에 서서 책을 들여다보는 사진으로 시작한다. 백발의 신사. 눈도 잘 보이지 않을 텐데 안경까지 벗고서 책 읽기에 몰두한다. 나이가 들었어도 어디에 기대지 않.. 2013. 5. 20.
일에서 충만함을 찾는 법 - 인생학교 | 일 - 로먼 크르즈나릭 인생학교 | 일 - 로먼 크르즈나릭 지음, 정지현 옮김/쌤앤파커스 040. 화장실 휴지마냥 돌돌돌돌 잘 풀려나가는 인생이라고, 살아왔던 시간에 대해 자평한 적이 있다. 학창시절이 큰 모 없이 지나간 것은 둘째 치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취업이 그리 어렵지 않게 다가온 건 사실, 천운과 같다. 청년실업 백만시대에 이런 말을 하면 역적 취급을 받겠지만 취업고민은 그리 많이 하지 않았다. 잘나가는 대기업에 떡하니 들어와놓고선 일 때문에 머리를 쥐어싸매는 건, 취업을 꿈꾸는 많은 이들에게 돌맞을 짓일까? 그래도 넌 취업이라도 하고 그런 고민을 하지, 나는 아직도 집구석에서 공부나 하고 있다고! 그들의 외침이 들리는 것 같다. 하지만 직장과 일에 대한 고민은 1년차 신입사원이나 20년차 과장님이나 마찬가지이다.. 2013. 5.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