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독서 이야기417

오늘부터 읽는 책 - 피츠제럴드 단편선 2 (F. 스콧 피츠제럴드) 피츠제럴드 단편선 2 - F. 스콧 피츠제럴드 지음, 한은경 옮김/민음사 오랜만에 시립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간단히 두 권만 빌리려고 했는데 글쓰기 부분에서 재밌는 책을 발견하는 바람에 다섯 권을 빌렸습니다. 집에 오는 길에 탈 버스가 없어서 그냥 걸었습니다. 머리가 심심해서 책을 들었습니다. 현대 미국 작가 중 가장 좋아하는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집입니다. 장편소설 도 환상적인 작품이긴 합니다만 민음사에서 발간한 도 정말 좋은 책입니다. 평생 돈에 쪼들리며 살아온 피츠제럴드는 많은 잡지에 단편을 써서 돈을 벌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학적인 질이 좀 떨어진다는 평도 받지만 개중에는 주옥 같은 작품이 여럿 있다고 하지요. 단편선 1권에서 느낀 건 피츠제럴드의 날카로운 눈입니다. 무료하고 심심한 일상을 간단.. 2011. 12. 21.
오늘부터 읽는 책 -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A. J. 제이콥스) 나는 궁금해 미치겠다 - A. J. 제이콥스 지음, 이수정 옮김/살림 사실 이 책, 서평을 쓰겠다고 서평이벤트로 당첨된 책입니다. 8월에 배송받고서 이제야 펴보네요. 책에게도, 또 출판사에도 못할 짓입니다. 책의 부제는 '지구상에서 가장 무모한 남자의 9가지 기발한 인생실험'(한글판, 영문판의 원제는 The Guinea Pig Diaries: My Life as an Experiment)입니다. 말 그대로 저자가 살면서 인생에 있어 여러가지 실험을 합니다. 염산과 황산을 붓고 거품이 부글부글하는 그런 실험이 아닙니다. 아이고, 이과의 머리에선 실험의 이미지가 이렇다니. 저자의 이력이 매우 재밌습니다. 궁금한 게 있으면 못 참는, 뭐든 직접 해 본다는 실험정신으로 무장한 저널리스트입니다. 네, 저자는 저널.. 2011. 12. 20.
나 그리고 당신의 이야기 -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자, 두 번째로 읽는 올해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제목에서 로맨스 분위기가 팍팍 풍겼습니다. 왠지 모르겠지만 정이현 작가의 가 떠올랐습니다. 사실 도서관 서가에서 이 책을 꺼낼 때 정말 로맨스 소설 좀 읽어보자는 마음이었다고요. 사랑 얘기는 맞습니다만 남녀간의 애절하고 불타는 사랑이 아닌,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이야기었습니다. 17살 고교생 시절에 사고를 쳐서 아이를 낳았지만 아들(아름이)는 조로병에 걸려 나이를 빠르게 먹습니다. 가장 어린 부모와 가장 늙은 자식의 이야기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군요. 17살이지만 노인의 모습을 가진 아름이는, 조로병에 걸린 이들의 운명은 보나마나 뻔합니다. 그런 아름이는 부모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재구성해 글을 썼고 자신의.. 2011. 12. 14.
지나간 세월이란 -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지음/마음산책 그렇게 호평을 받았던 김연수 작가의 를 봤었는데, 별로 감동이 없는 거예요. 참 불안했죠. 남들은 그렇게 재밌게 봤다는데 나는 흥미위주의 독서만 하다가 대중도 못 따라가는 거 아니냐면서. 그 이후로 장르소설을 접고 일반소설로 넘어온 것 같은데, 어쨌든 지금 읽는 것도 대중소설들 뿐이니 별 다를 바는 없는 것 같군요. 그냥, 가 저한테 안 맞았던 거예요. 그래서 김연수 작가도 별로였다고 생각했고. 하지만 을 읽고서 느낀 건, 이 작가 소설보다는 수필이 더 잘 어울리지는 않을까, 였습니다. 사실 지금 을 읽고 있는데 도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아요. 책읽는데에 소홀한 것도 있지만 여튼 집중력이 좀 덜하더이다. 이 책이든 저 책이든 느낀 건 아, 이 작가, 문장 하나는 정말.. 2011. 12. 13.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