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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417

진짜 나는 누구인가? -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최인호) 낯익은 타인들의 도시 - 최인호 지음/여백 이 얼마만에 읽는 요새 베스트셀러란 말입니까. 성격에 약간 뾰루퉁한 부분이 있어서 베스트셀러 하면 약간 거부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지만 이 책은 발간된지 얼마 안 되어 구입한, 요새 베스트셀러입니다. 정유경 작가의 '7년의 밤', 황석영 작가의 '낯익은 도시'와 함께 샀었지요. 올해 여름에 산 책들을, 이제야 펴보고 있습니다. '7년의 밤'은 사정이 있어 일찍 보게 되었지만 나머지 두 책은 어쩐지 손에 들어오지 않더군요. 하여튼, 산 책을 모조리 읽자라는 마음에 책꽂이에서 책을 뺐고, 읽었습니다. 중학교 때 작은아버지 생신 때문에 작은집에 들렀습니다. 그곳에서 역사소설 를 잠깐 들춰보았습니다. 아직 어린 친척동생들은 지들끼리 컴퓨터를 하거나 부모님 핸드폰으로 게임.. 2011. 12. 11.
오늘부터 읽는 책 - 두근두근 내 인생 (김애란) 두근두근 내 인생 - 김애란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올해 두 번째 읽는 '올해의 베스트셀러'입니다. 처음은 최인호 작가의 였죠. 김연수 작가의 책을 빌리려다가 바로 옆에 김애란 작가의 이 책이 있는 걸 보고 냉큼 집었습니다. 올해 6월에 발간된 책이 신간자료실이 아닌 일반자료실에 있었다는 건 상당히 행운인 것 같습니다. 책의 제목을 처음 들었을 때 로맨스소설인줄 알았습니다. 두근두근, 누가 들어도 사랑이 가득한 단어잖아요. 정이현 작가의 가 왜 떠올랐는지 모르겠습니다. 50쪽 정도 봤는데, 사랑을 담은 얘기긴 하더군요. 남녀의, 애절하거나 열정적인 사랑은 아니었지만요. 조로증에 걸린 아름이와, 그런 아름이를 어릴 때 낳은 부모의 이야기입니다. 이전의 단편집에서 보여준 장점들이 조금 사라지고 최루성소재를.. 2011. 12. 8.
[문장배달]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아마도 같은 해 봄이었을 것이다. 누군가가 내게 전화를 걸어 소설가 김소진 선배가 암으로 죽었으니 문상가자고 말했다. '절대로 가면 안돼!'라는 문장이 온몸으로 육박해왔다. 왜 가면 안되는데? 도무지 말이 안 통하는 그 느낌에 반항하듯 나는 장례식장을 찾아 책 날개에 실린 사진을 확대해놓은 영정에 두 번 절한 뒤, 도망치듯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며칠간 앓았다. 소설이 뭔데? 청춘이 도대체 뭔데? 다 귀찮아졌다. 지긋지긋했다. 남은 평생 소설 따위는 쓰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나는 사진관에 가서 증명사진을 찍은 뒤, 문방구에서 이력서 용지를 사와서 여기저기 취직원서를 냈다. 그리고 양복에 넥타이를 매고 일산에서 장충동까지 매일 왕복 세 시간의, 여행에 가까운 출퇴근을 했다. 버스에 서서 창 밖을.. 2011. 12. 4.
오늘부터 읽는 책 - 청춘의 문장들 (김연수) 청춘의 문장들 - 김연수 지음/마음산책 책을 즐겨 읽는다고 말하는 놈이지만 참 부끄럽게도, 김연수 작가의 책은 한 권밖에 읽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이 그렇게 입에 침이 마르도록 칭찬하는 작가인데 말이죠. 알라딘 평점 4.5에 빛나는 김연수 작가의 장편소설 를 읽어보긴 했는데 저랑 맞지 않는 건지 아니면 제가 멍청해서인 건지 많이 와닿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잠시 이 작가는 손에서 놓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기회가 돼서 이 책을 사게 되었습니다. 조금 옛날 책을 이제와서 사는 것도 조금 우습지만요. 사실 100% 자의로 구입한 건 아니고 이 책이 좋다더라는 말에 팔랑귀가 파닥파닥 반응하여 급하게 주문하였습니다. 그래도 3천 원에 샀으니 땡잡았지요. 김연수 작가가 자신의 문장을 잡기 위해서 어떤 생각을 했을까,.. 2011. 1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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