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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이야기417

연대기의 장대한 마무리 - 황혼의 들판: 견인 도시 연대기 4부 (필립 리브) 황혼의 들판 - 필립 리브 지음, 김희정 옮김/부키 드디어 견인 도시 연대기의 마지막 권입니다. 전의 세 권을 내리 읽다 보니 한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제 성격도 있고, 뒤로 갈수록 약간은 지루해진 이야기 진행도 있고 해서 3부를 읽고선 다른 책으로 잠시 눈을 돌렸습니다. 가벼운 문체로 쓰인 레벌루션 시리즈라든가 산뜻한 산문집, 가볍게 읽기 딱 좋은 연애서적, 모험은 없지만 재미있었던 SF 소설까지, 다섯 권의 책을 읽는 동안 견인 도시 연대기는, 조금 잊혀졌던 것도 사실입니다. 게다가 특정 날짜까지 다 읽어야 해, 라는 압박감도 사실 있었습니다. 그래서 손이 안 가기도 했습니다. 이상하게 제가 가진 책엔 욕심이 많이 나지 않더라고요. 도서관에 가면 읽고 싶은 책 투성이인데다가 세네 권씩 빌려왔는데 .. 2011. 10. 31.
시녀 이야기 - 마가렛 애트우드 시녀 이야기 - 마가렛 애트우드 지음, 김선형 옮김/황금가지 세상의 재밌는 이야기를 저는 세 분류로 나누곤 합니다. 그냥 재밌다, 읽기 힘들어도 재밌다, 애인 만나기보다 재밌다, 라고 말이죠. 아, 세 번째는 그냥 제가 애인이 없어서 겪어보지 못한 걸지도 모르겠네요. 어쨌든, 이번에 읽은 '시녀 이야기'는 두 번째 부류에 속하는 소설로, 재미는 있었는데 정말 읽기 힘들었습니다. 장르소설을 꾸준히 출간하고 있는 황금가지의 '환상문학전집'의 4권인 이 책은, 말 그대로 환상적입니다. 아주 판타스틱해요. 너무 판타스틱해서 무려 일주일이나 붙잡고 있어야 했다니깐요. 물론 시험기간이 겹친대다가 제가 잉여인 것 때문에 더 오래 걸렸지만 말입니다. 어쨌든, 참 읽는 사람 머리를 마구 휘저어버린, 나쁜 놈이었습니다. .. 2011. 10. 21.
루저들의 반란, the begins - 레벌루션 No. 0 (가네시로 가즈키) 레벌루션 No.0 -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북폴리오 더 좀비스의 데뷔작 를 읽은지 하루만에 편 놈입니다. 물론 이 놈도 하루만에 읽었습니다. 에피소드 세 개로 이루어진 넘버 쓰리와 달리 넘버제로는 하나입니다. 그리고, 보통 소설보다 분량이 적습니다. 이야기나 문체도 가벼워 쉬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넘버 제로는 프리퀄입니다. 요즘 프리퀄, 이 단어를 자주 쓰네요. 주제 넘는 게 아닌가 모르겠어요. 하여튼 배트맨 더 비긴즈나 엑스맨의 탄생, 큐브 제로, 이런 놈들과 같은 맥락입니다. 더 좀비스는 어떻게 조직됐는가, 그들은 왜 사회에 저항하기로 마음먹었나. 이런 이야기입니다. 사상 최악의 학교인 이 학교는 어느 해에 200명의 학생을 정원 외로 받지요. 그 이유는 부지와 시설의 확장을 위해서였.. 2011. 10. 12.
루저들의 반란 - 레벌루션 No. 3 (가네시로 가즈키) 레벌루션 No.3 -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북폴리오 한참 영화 가 흥행했었습니다. 여자보다 예쁜 이준기가 등장했고 저는 그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후에 그가 주연으로 나온 는 신경도 쓰지 않았지요. 개봉 당시 나름 호평이 있었던 영화였는데다 말이죠. 어쩌면 그때부터 영화보기를 싫어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뭔가 이상한가? 하여튼, 영화 의 원작 소설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영화를 싫어하니까 자연스레 원작소설도, 그 작가도 싫어졌어요. 게다가 작가의 다른 소설, 는 뭔가 제목도 마음에 안 들었었죠. 뭐, 군대에 있을 때여서 그랬을 거라고 생각해주세요. 그땐 도 엄청 재미가 없었다고. 그래서 에쿠니 가오리를 싫어하게 되었지만. 쿨럭. 사실 이번 를 보게 된 계기는 신작 때문입니다. 나는.. 2011. 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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