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야기417 누가 울고 간다 - 문태준 밤새 잘그랑거리다 눈이 그쳣다 나는 외따롭고 생각은 머츰하다 넝쿨에 작은 새 가슴이 붉은 새 와서 운다 와서 울고 간다 이름도 못 불러본 사이 울고 갈 것은 무엇인가 울음은 빛처럼 문풍지로 들어온 겨울빛처럼 여리고 여려 누가 내 귀에서 그 소릴 꺼내 펴나 저렇게 울고 떠난 사람이 있었다 가슴속으로 붉게 번지고 스며 이제는 누구도 끄집어낼 수 없는 - 문태준, 「누가 울고 간다」, 『가재미』, 문학과지성사, 2006년 누구나 가슴 속에 슬픈 울음소리 하나쯤은 간직하고 있다. 하지만 그 아픔이 너무 커 때로는 일부러 기억을 지워버린다. 그러다가, 무심코 떠올라 아파하고, 또 운다. 하지만 금새 그걸 잊고 내가 왜 눈물을 흘렸는지 갸우뚱할 때가 있다. 그건 누굴까, 내 가슴 안에 있던 그건 과연 누굴까. 아무.. 2011. 6. 20. 1. 광주의 자식들, 그리고 노무현 - 지금 이 순간의 역사 (한홍구) 지금이순간의역사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 각국정치 > 한국정치사 지은이 한홍구 (한겨레출판사, 2010년) 상세보기 0. 프롤로그 민주주의가 소중하다는 사실을 제대로 알아야 열심히 지킬 것 아닙니까? 민주주의가 나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라면 뭐하러 열심히 지키겠어요? 우리가 민주주의를 너무나 당연하게 생각하고 그냥 주어진 것으로 생각하지만, 이것을 이루는 과정에서어떤 희생과 고난이 잇었는지 짚어보면서 우리가 걸어온 길, 우리가 이룩한 것들의 소중함을 함께 나누어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13쪽) 지난 몇 년 동안 한국 사회가 과거사를 둘러싼 갈등으로 몸살을 앓았는데, 지금 우리가 제대로 바로잡지 못해서 가까운 미래에 '과거사'라고 불릴 문제들을 낳아서는 안 되지 않겠습.. 2011. 6. 15. 행복을 주세요 - 행복의 함정 (리처드 레이어드) 행복의함정가질수록행복은왜줄어드는가 카테고리 자기계발 > 성공/처세 > 인생처세술 지은이 리처드 레이어드 (북하이브, 2011년) 상세보기 이 책을 읽는 동안 몇 가지 일이 있었다. 삼성전자와 SKC 인턴에 지원을 했는데 운이 좋게도 필기전형은 통과했다. 그리고 각각 한 번의 면접을 본 후, 결과를 통보받았다. 삼성전자는 최종 합격, SKC는 1차 면접 합격이었다. 인턴에서 공채로의 전환율이 꽤 높은 요즘, 취업길의 반 정도는 뚫은 셈이어서 기분이 좋다. 지난 반세기 선진국의 1인당 국민소득 수준은 괄목할 만큼 높아졌지만, 국민의 행복지수는 거의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세계인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는 미국의 1인당 국민 소득은 두 배 내지 세 배 증가했지만, 미국인의 행복지수는 50년 전에 비해서 높아.. 2011. 6. 12. 오늘부터 읽는 책 - 지금 이 순간의 역사 (한홍구) 지금이순간의역사 카테고리 정치/사회 > 정치/외교 > 각국정치 > 한국정치사 지은이 한홍구 (한겨레출판사, 2010년) 상세보기 며칠 전 읽은 「대한민국 史」의 저자이신 한홍구씨의 책이다. '한홍구의 현대사 특강' 2권으로 나온 책이다. 벌써 몇 번째 써먹은 말이지만 역시 근현대사는 정말 알아야하고 파헤쳐져야 한다. 헌데 오히려 조선시대의 역사보다 숨겨진 게 많게 느껴지는 건 왜인지 모르겠다. 죄의 유무가 확실하지 않은 고 노무현 대통령의 묘소에는 관리비가 하나도 없는데 - 물론 자살에 대해 옹호하고 싶지는 않다 -, 아무 것도 모르는 내가 봐도 대역죄인인 전두환의 경호비로는 억대의 비용이 들어가는 게 참 웃긴 거다. 이곳을 클릭하면 독서토론 페이지로 이동합니다. 페이스북의 북 나눔나우라는 책 관련 페이.. 2011. 6. 4. 이전 1 ··· 97 98 99 100 101 102 103 ··· 105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