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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객체의 생애주기 - 테드 창 (북스피어, 2013) 고양이, 개, 디지언트. 이것들은 모두 우리가 정말로 돌봐야 하는 존재의 대용품해 불과해. 너도 언젠가는 아기가 뭘 의미하는지, 정말로 뭘 의미하는지를 깨닫기 될 거고, 그러면 모든 게 바꿔거야. 그런다면 예전에 느꼈던 모든 강전이 실제로는-. _60쪽 관계 - 희생’의 구도에서 생각했을 때, 대상이 무엇이 되든- 아기, 강아지, 고양이, 식물, 장난감, 디지언트- 정말 애정이 있고 소중히 여긴다. 그래서 위의 대화는 틀리게 된다. 넓은 시야로 사물을 분다? 어니, 좁은 시아로 사람만을 본 거지. 그렇다면 디지언트 즉 인공지능을 굳이 우리와 인간과 비슷한 존재로 만들 필요는 없지 않을까? 디지어트에서 섹스토이로 ‘전락’한다는 건 인간의 도덕적 가치관이 만든 것이고, 실제로 디지언트에게는 수많은 시도 중의.. 2022. 10. 28.
밤의 여행자들 - 윤고은 (민음사, 2013) 짧은 감상. 덧붙여 스포일러도 있습니다. 1. 재난을 여행하고 구경하기 위해 만들어진 관광 회사라니. 듣도 보도 못한 설정이다. 그에 비해 이야기 자체는 평이하다. 2. 구조는 들여다불만 하다. 일종의 메타 픽션 구조를 가지는데, 요나와 릭이 사막에서 서로의 사랑을 확인하는 부분이, 놀랍게도(?) 장면 그대로 황작가의 사나리오에 서술된다. 이 지점부티 의 소설의 이야기가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시나리오인지 알수 없다. 비극적인 결말조차 실제가 아니라 정글에 의해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닌가 의심이 든다. (최제훈의 / 이탈로 칼비노의 와 같은 맥락으로) 3. 이야기가 가장 비극으로 전락하는 부분은 요나가 여행의 기획자에서 악어 75로 강등(?) 되는 순간이다. 단순히 대입해보자면, 자의를 가지고 행동.. 2022. 10. 26.
시간 있으면 나 좀 좋아해줘 - 홍희정 (문학동네, 2013) 다소 평론가스럽게 얘기하자면, 이 소설은 설정과 이야기가 진부한 편이다. 철없이 순수한 남자, 옆에서 짝사랑에 애태우는 여자, 암에 걸려 죽음을 목전에 둔 할머니, 그 자체가 순수와 젊음을 상징하는 여자아이, 고뇌로 인한 가출. 여기다가 성장을 한 스푼 넣으면, 짜잔! 삶의 어려움을 견뎌내고 어른이 되는 주인공 탄생! (이하 '시간 있으면')도 이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소설 안에는 우리에게 거창한 삶의 목표라든가 사회의 이데올로기, 미래를 뒤흔들 정도의 성장은 없다. 다만, 책의 마지막에, 이레가 할머니, 나 여행 가. 정확하게 말하면 율이를 만나러. 그런 느낌에 흠뻑 젖는 시절을 마음껏 누리러. (141쪽) 라고 쪽지를 남기고는 가출한 율이를 찾으러 집을 나서는 장면을 보면서 잔잔한 뿌듯함을.. 2022. 10. 24.
뉴필로소퍼 3호 - 바다출판사, 2018 인생의 의미는 무엇일까? “아마도 진리나 아름다움 같은 것이겠지만, 최근에 뉴욕시에서 여름을 보내 보니 에어컨이라는 생각이 든다” _ 제니 저지, 교수, 미국 “인생은 시간이란 여비를 가지고 계획 없이 떠난 여행과 같다. 주어진 시간을 다 써버렸을 때 여정 자체가 행복했으면 그만이다. 어디에 어떤 모습으로 있었는가는 중요하지 않다.” _ 김병민, 과학저술가, 한국 “잠깐만, 인생에 의미가 있다고요?” _ 캐리 이치카와 젠킨스, 철학자, 캐나다 “현재 순간을 살면서 더 이상 이런 질문이 필요 없을 만큼 이 순간을 만끽하는 것.” _ 니콜라스 카, 의사, 오스트레일리아 인생의 의미 인생은 늘 지금뿐이다. 그런데 ‘의미 있는 인생’을 위한 노력은 ‘행복한 인생’에 대한 집착만큼 현재라는 순간의 밖으로 우리를 .. 2022. 10.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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