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 이야기417 오늘부터 읽는 책 - 우리 글 바로 쓰기 1 (이오덕) 우리 글 바로 쓰기 1 - 이오덕 지음/한길사 012. 도서관에서 딱 한 번 들춰봤다가 반한 책입니다. 이오덕 선생님은 아동문학가로서 활동을 하시고 동화와 동시, 수필, 어린이문학 평론까지 많은 일을 하셨지만 맥락은 결국 '우리 말 살리기'였습니다. 저는 문학 쪽 종사자는 아니지만 평소 일본과 미국 문학 때문에 생긴 번역투를 심히 걱정했기에 이 책을 만난 건 천운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책은 조금 딱딱하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쪽으로 관심이 없으면 영 볼만한 책은 아닙니다. 잘못된 표현을 주루룩 써놓고 그 표현의 예문, 그리고 어떻게 고쳐써야 할지 풀었냈습니다. 솔직히 얼마나 지루합니까. 하지만 책을 보다 보면 뜨끔할 겁니다. 내가 이렇게 잘못된 표현을 사용하고 있었다니, 한국사람으로 태어나 곱디 고운 .. 2012. 1. 29. 글쓰기의 초석을 다지자 - 네 멋대로 써라 (데릭 젠슨) 네 멋대로 써라 - 데릭 젠슨 지음, 김정훈 옮김/삼인 011. 에, 우선 기대했던 것만큼 흥미를 부르는 책은 아니었습니다. 저자 자신이 선생님으로서 글쓰기 수업을 직접 하면서 겪은 일들을 엮어 놓았고 거기에서 글쓰기를 하기 위한 기초적인 소양과 마음가짐을 푼 책입니다. 그래서 이래라, 저래라 하는 식으로 서술하지 않고 계속 에피소드를 말하면서 그 안에서 교훈과 가르침을 얻을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이런 식의 글쓰기 책도 좋긴 합니다. 하지만 이건 제 마음에 조금 들지 않았네요. 반 정도 읽고 눈물을 머금으며 책을 덮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직전에 스티븐 킹의 장편소설을 읽은 바람에 이야기 위주의 쉬운 책만 눈에 들어오는 걸까요? 그래서 에세이와 흡사한 형식의 이 책을 보기 힘들었던 것 아닐까요? 아니.. 2012. 1. 29. '그것'의 최후 - 그것 하 (스티븐 킹) 그것 -하 - 스티븐 킹 지음, 정진영 옮김/황금가지 010. 1,800쪽의 기나긴 장편인 을 드디어 다 읽었습니다. 한 권에 사흘씩 총 아흐레 동안 읽으려고 했는데 중간에 설도 껴 있어서 결국 열하루 걸렸네요. 평소 싫어하는 하드커버인데다가 책 두께도 다른 책의 거의 두 배여서 거부감도 들었지만 재미있는 책은 그 누가 분탕질을 쳐도 결국 읽게 마련이지요. 그래서, 다 읽었습니다. 상권과 중권에 각각 감상을 썼기에 이번 글에는 하권과 전체적인 이야기를 짤막히 쓰려 합니다. 하권만 따져보면 텐션은 여전합니다. '그것'보다 긴장감 유지에 더 큰 역할을 한 헨리 패거리 덕분이지요. 물론 중권에서 돌싸움으로 액션이 폭발하긴 했습니다. 전까지는 왕따클럽과 헨리 패거리가 같은 10대의 느낌을 풍기지만 이번엔 완전 .. 2012. 1. 28. 오늘부터 읽는 책 - 네 멋대로 써라 (데릭 젠슨) 네 멋대로 써라 - 데릭 젠슨 지음, 김정훈 옮김/삼인 011. 한 달에만 작법서를 세 권째 읽다니, 이건 글쓰기에 모독을 하는 셈이군요. 연습도 안하면서 무슨 작법서만 디립다 보고 있는지 원. 그래도 묘사에 관한 작법서를 읽은 후 연습을 해보았는데 좀 나아진 듯합니다. 엉터리 이론만 가득 있었는데 손으로 조금씩 풀어 보니 재밌고 신기했습니다. 비록 짧은 연습이었지만 이만큼을 쓸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어서 기뻤지요. 흠흠, 사담은 그만하고. 외국의 작법서를 보면 가끔 언급되는 다른 '작법서'가 있습니다. 기억하는 책 중 하나는 제가 산 책 중 가장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나탈리 골드버그의 입니다.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하는 책은 아니지만 글쓰기에 대한 거부감을 줄이고 우선 쓰게 만드는 마력이.. 2012. 1. 28. 이전 1 ··· 76 77 78 79 80 81 82 ··· 105 다음 반응형